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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바람 불기 시작했다"…鄭 "개혁 열망에 내일 또 역전할 것"

입력 2026-08-08 22: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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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제주·인천서 이기며 초박빙차로 1위 탈환…"안정감 평가" 자평


정청래 "金·宋연대에도 선방"…수도권 인천서 상당 지지세 확인 지적도

송영길 '연고지 인천 부진'에 표심 이동 주목…엎치락뒤치락 대결에 난타전 격화




민주당 전당대회 순회경선 시작

(청주=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1일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2026.8.1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8일 제주·인천 권리당원 투표에서 승리, 누적 득표 1위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으나 정청래 후보와의 초박빙 대결 양상은 계속되고 있다.


다만 표심의 흐름을 두고서 김 후보는 이날 제주는 물론 정 후보가 우세하다고 자신해 온 수도권 지역 중 한 곳인 인천에서 이겼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대세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반면 정 후보는 자신에 대한 김 후보와 송영길 후보간 협공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점을 평가하면서 자신의 '개혁 선명성'을 토대로 9일 대구·경북(TK) 권리당원 투표에서 재역전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송 후보는 연고지인 인천에서도 예상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득표를 이어간 가운데 최종 승패는 전당대회 권리당원 표의 70% 이상이 몰려 있는 호남 및 서울·경기 경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인천 합동연설회, 인사하는 김민석 후보

(인천=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8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기에 앞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6.8.8 scoop@yna.co.kr


◇ 제주·인천 이긴 金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宋 '연고지 인천'서 부진 주목


김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12.75%p(2천117표), 인천에서 1.82%p(558표) 차로 앞서며 두 지역 합계 5.67%p(2천675표) 차로 정 후보에 승리를 거둬 다시 누적 득표 1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받은 곳은 인천이다. 권리당원 규모는 전체의 2.7%에 불과하지만, 수도권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 인천 연고의 송 후보도 같이 경쟁하고 있어서다.


송 후보가 사실상 김 후보와 반청(반정청래) 연대를 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송 후보가 인천에서 치고 올라올 경우 김 후보의 득표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개표 결과 송 후보의 인천 득표는 11.63%에 그치면서 자체 목표인 15%에 크게 못 미쳤다.


당 일각에서는 인천 시장을 지내고 인천 지역 6선 의원인 송 후보가 인천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은 송 후보 표 일부가 김 후보로 이동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는 친명계 지지자들이 정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해석인 셈이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인천에서 당원들이 놀라운 지혜로 김 후보를 선택해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인천의 경우 다른 수도권 지역의 표심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도 김 후보 측은 주목하고 있다.


서울·경기의 경우 정 후보가 그동안 계속 우세를 주장해온 지역이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김 후보와 가까운 후보들이 1주 차보다 약진했다.


인천이 지역구인 박선원 후보는 제주·인천에서 처음으로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 후보를 0.81%p 차로 꺾었다.


누적 득표율 5·6위인 김용·이성윤 후보 간 대결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계 김 후보가 0.95%p 차로 앞서며 당선권을 지켰다.


김 후보는 이날 결과 발표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며 "대통령과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검증된 국정 역량의 안정감을 (권리당원들이) 평가해주셨다"고 자평했다.


송 후보는 SNS에서 "제주와 인천, 솔직히 기대에 못 미쳤다"면서 "어려울 걸 알고 시작한 길이니 시작했으면 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합동연설회, 정견 발표하는 정청래 후보

(인천=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8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6.8.8 scoop@yna.co.kr


◇ 역전당한 정청래…인천서 상당한 지지 확인 의미도


정 후보의 경우 수도권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에서 인천에서 근소하기는 하지만 진 것은 나름대로 타격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정 후보가 인천에서 43.27%의 득표를 했다는 점을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한 여권 인사는 이날 "정 후보가 인천에서 40% 이상 지지를 받을 것으로는 예상을 못 했다"고 평가한 뒤 정 후보가 첫 경선 지역인 충청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정 후보는 충청에서부터 인천까지 자신이 그렸던 그림대로 가지 않는 모습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후보는 이날 결과에 대해 김 후보와 송영길 후보가 자신을 동시에 공격하는 '2대 1' 구도 등을 언급하며 "불리한 악조건" 속에서 선방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날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후보와 김 후보가 연대하는 상황 속에서 제가 이렇게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정 후보는 선명한 개혁 노선을 희망하는 강성 전통 지지층에 기대를 걸면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9일 강원·대구·경북 경선과 관련해 "두 사람이 아무리 손을 잡아봤자 개혁에 대한 (당원들의) 열망이 제게 투사되고 있다"며 "내일 또 역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아가 인천의 경우 서울·경기와 지지층 성향이 다르다는 분석도 당내에 있다.


특히 권리당원 비율이 21.8%로 가장 많은 경기도의 경우 선명한 강성 지지층이 많아 정 후보가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인천 합동연설회, 정견 발표하는 송영길 후보

(인천=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8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6.8.8 scoop@yna.co.kr


◇ 가중치 고려하면 金·鄭 격차 0.84%p…호남 및 서울·경기 승부 앞두고 난타전 격화 전망


이날 순회경선 결과 김 후보와 정 후보의 순위는 다시 뒤바뀌었으나 누적 득표율 차는 0.86%포인트(p)에 불과한 상태다.


특히 당의 전략 지역인 경남에 부여될 가중치를 감안하면 두 후보 간 격차는 0.84%p로 한층 더 좁혀진다.


앞서 직전까지 정 후보가 0.99%p로 앞섰다는 점에서 향후 순회 경선 결과 등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남은 경선 중 첫 메인 이벤트는 15일 발표되는 호남이다.


호남의 권리당원 비율은 전체의 33%에 달하는 데다 서울·경기(16일 발표) 등 수도권에도 연고 당원이 많아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후보들은 이번 주 내내 대부분 일정을 호남에서 소화하며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나아가 김 후보와 정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사생결단식 대결이 앞으로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김 후보를 포함한 친명계 주자들은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서 정 후보를 잘라내고 이 대통령과 신천지 연관 단체인 이희자 한국근우회 회장이 함께 찍힌 사진을 방송에 사용한 것 두고 일제히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순회경선 후 유튜브 라이브에서 "셋이 찍은 사진에서 정 후보를 덜어내고 대통령님과 이희자가 같이 있는 사진을 (사용)한 식이라 그것에 대한 분노가 있다"며 "사진을 갖고 장난치는 것은 정말 화가 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 측근인 김용 최고위원 후보는 "성남FC 사건 때 정치 검찰이 했던 짓거리가 우리 진영 유튜브 방송에 있었다"며 "문제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정 후보는 자신을 겨냥한 신천지 의혹에 대해 "당을 공격한 것이고 당원들에게 깊은 상처를 준 것"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직권으로 신천지 의혹 제기로 당을 위험에 빠뜨린 김민석 의원에 대한 윤리 감찰을 지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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