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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명·분열주의"·"대통령 팔이·나쁜 사람"…초박빙에 사생결단 공방
전대 이후 내홍·후유증 우려…당 선관위 "불법 선거운동 엄중 제재"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차 TV 토론회에 참석해 손을 잡으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8.5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승패를 좌우할 호남(11~14일)과 서울·경기(12~15일) 권리당원 투표를 앞두고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 대표 후보(기호순) 간 선 넘은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유권자 그룹별로 김 후보는 호남 및 민주당 지지층 그룹에서, 정 후보는 서울·경기 및 일반 유권자(민주당+무당층) 그룹에서 각각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평가되는 등 판세가 막판까지 초박빙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자 사생결단식 대결 양상이 심화한 모습이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이후 당이 극심한 내홍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후보가 4일 전북 정읍시 샘고을시장에서 상인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정청래 후보는 이날 전남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에서 시장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金, 반명 공세에 鄭도 본격 역공
김·송 후보는 이날도 정 후보를 겨냥, '반명(반이재명) 주자'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애초 '정당방위'만 하겠다고 선언했던 정 후보도 지난 주말 충청 및 부·울·경 경선 이후 본격적으로 김 후보를 향한 공세에 나선 상태다.
김 후보는 6일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해 "명청대전 양상이 존재한다. 명청대전과 (당청) 갈등이 없으면 뭐 하러 총리를 그만두고 나왔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유시민 작가가 당과 대통령을 흔드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는가"라며 "그에 대해 '노코멘트'하면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반명이고 분열주의"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정부가 지난 5월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 입법을 요청했지만, 당이 미뤘다는 김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당 대표,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에 정부 입장이라는 게 전달된 바 없다"(문정복 전 최고위원)며 재차 반박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정치 개입 의혹과 김 후보 총리 시절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문제를 고리로 역공을 펼치는 중이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2차 TV 토론으로 게임이 끝났다"며 "김 후보는 신천지 근거를 못 댔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사과도 안 했다. '대통령 팔이'를 계속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천지 의혹 제기에 대해 '불났다고 신고하면 방화범이냐'는 식으로 (김 후보가) 항변하는데 근거를 못 대면 허위 신고가 된다"며 "허위신고는 방화범 못지않은 나쁜 사람이다. 나쁜 사람 뽑지 맙시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신천지 의혹에 대해 "근거는 충분히 나와 있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김 후보 측은 언론 공지에서 "일부 SNS 계정 등을 통해 '레버리지 ETF 도입은 김민석 전 총리 지시'라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명백한 가짜 뉴스로서 즉시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정 후보가 최근 SNS에 '응답하라! 호남인들이여! - 영남 깨시민들이 호남으로 갑니다' 글을 거론하며 "호남 시민들은 아직도 누군가의 가르침과 계몽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인가"라면서 공격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등을 포함한 사법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6.8.5 nowwego@yna.co.kr
◇ 초박빙 판세에 공방 연일 격화…일각 우려 심화
김·정 후보의 신경전이 격화하는 배경에는 초접전 구도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주차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순회 경선에서 정 후보는 0.99%포인트(p) 차로 김 후보를 앞섰다.
권리당원 투표 승부는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호남과 서울·경기에서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호남의 경우 김 후보가, 서울·경기는 정 후보가 각각 우위에 있다는 관측이 많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전날 서울 당원들과 만나 호남 경선에 대해 "특별한 변수 없으면 거기서 꽤 이길 것"이라면서 "서울·경기가 좀 미지수인데 서울에서 완승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같은 날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에서 "실제로 유권자가 제일 많은 건 수도권으로, 수도권에서는 제가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김·정 후보가 계속 접전을 벌이고 있다.
뉴스토마토가 의뢰해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3~4일 전국 성인남녀 1천37명을 대상으로 실시, 이날 공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 차기 당 대표 1순위로 누구를 선호하는지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정 후보 39.9%, 김 후보가 39.8%, 송 후보가 7.9%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만 보면 김 후보가 45.0%, 정 후보가 43.2%, 송 후보가 7.8%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39.6%, 김 후보가 28.4%, 송 후보가 9.0%였다.
당내에서는 초박빙 대결 흐름을 고려할 때 김·정 후보 모두 1차에서 과반을 차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선호투표 결선에서 승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현재 3위인 송 후보의 순위가 유지될 경우 송 후보의 표가 결선에서 '김 후보 6.5 대 정 후보 3.5 비율'로 나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여권 인사는 "현재 판세는 선호투표까지 고려해서 1차 투표에서 최대한 표를 확보해야 승리가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후보들이 여야보다 더 심하게 싸우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선거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당장 오늘 이기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붓고, 집안의 기둥뿌리까지 뽑아놓는 그런 느낌이 든다"고 우려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원들에게 선거 질서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선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합동연설회를 비롯해 경선 과정에서 심각한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불법 선거운동과 선거방해 행위에 대해 즉각 엄중히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원주·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지역 당심을 공략하고자 강원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똑같은 이재명 대통령 손목시계를 찬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왼쪽은 3일 원주시의회를 찾은 정 후보, 오른쪽은 지난달 23일 강원도청을 찾은 김 후보의 모습. 2026.8.3 yangdoo@yna.co.kr
◇ 宋·鄭·金, 호남 발전 내세워 당심 공략
김 후보는 전남광주에서 기초의회 의장단과 간담회를 하고, 당원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열었다.
김 후보는 강연회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입법은 메가 프로젝트"라며 "전남광주가 AI 반도체를 생산하는 21세기판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경기도에서 호남향우회 정책간담회, 서울에서 서울·경기 장애인협회와 북한이탈주민 정책간담회를 각각 진행했다.
정 후보는 호남향우회 간담회에서 "반도체 클러스터가 성공하려면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청래가 대표가 되면 차질 있는 것 아니냐고 루머를 퍼뜨리는 분들 있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송 후보는 전남광주 해남종합병원과 시장, 세월호 팽목기억관 등을 찾았다.
송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해남 솔라시도를 데이터센터 특구로 지정하겠다"며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특별법을 당론으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이다.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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