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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돌려차기 실언' 서범수에 "엄중조치"…피해자 "징계말아야"(종합)

입력 2026-08-06 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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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입장문 내 "의원들 대표로서 깊이 송구"…'징계 정치' 중재 온도차


진종오 만난 피해자, 자필 편지 건네…"누군가 징계받길 전혀 원하지 않아"




히틀러 사진 앞에 두고 최고위에서 발언하는 조광환 최고위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조광한 최고위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히틀러의 사진을 앞에 두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6.8.6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이율립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6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국회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서범수 의원에 대해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엄중 조처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정점식 원내대표가 징계로 풀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고, 피해자 김진주씨도 "이 일로 누군가 징계받길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윤리위 징계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 논의를 거쳐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최보윤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서 의원은 지난 4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가명)씨가 참석하기 전, 맞은편에 앉은 진종오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번 하지"라고 말했고, 진 의원은 '발보다 손을 더 잘 쓴다'는 취지로 답해 물의를 일으켰다.


최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에서 언행의 심각성에 대해 모두 공감했고, (발언에) 상응한 윤리위의 엄중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데 공통된 의견이 모아졌다"며 "(일각에서 요구하는) 탈당보다는 윤리위 징계 절차로 결정되는 것이 맞는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당을 위해 마지막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본인들이 깊이 생각하고 용단을 내려 주길 호소한다"며 사실상 자진 탈당을 압박했는데, 탈당 권고는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회의에 불참한 정점식 원내대표는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최근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끔찍한 범죄 사건을 희화화하는 발언이 있었는데 결코 해서는 안 될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표하는 원내대표로서 국민께 깊이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께서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가) 묻히는 게 더 싫다'며 진정성 있게 싸워달라고 당부했는데, 이런 대승적 당부의 뜻을 곡해해 '피해자가 용서했으니 문제가 해소됐다'고 이해하면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피해자분의 당부대로 더 치열하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 소속 의원들은 언행에 있어 항시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향후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며 "국민께 깊은 유감과 사과의 뜻을 올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원내대표가 (해당 의원들을) 대신해서 국민과 당원들께 사과하며 원내 의원들을 잘 단속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라며 "이 문제가 또 다른 당내 갈등과 논란으로 확산하게 하기보다 인제 그만 이 일을 마무리 짓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도 비공개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도 이 건이 너무 주목받아서 오히려 보완수사권 폐지가 묻힐까 봐 우려하는 만큼 너무 떠들썩하게 이 문제가 주목되지 않게 적절한 절차로, 조용한 형태로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우려를 말했고 그런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윤리위 징계에서도 피해자가 사과를 수용한다고 한 점까지 고려한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비주류 4선 중진 한기호 의원은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서 의원이 잘못했지만 징계는 적절치 않다"며 "하나씩 쫓아내면 아무것도 안 남는다"고 했다.


한편, 서 의원의 대화 상대방이었던 진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피해자 김씨를 직접 만나 사죄의 뜻을 전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진 의원은 김씨가 자신에게 건넨 자필 편지 2장을 공개하며 "저의 잘못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로 인해 국민이 겪게 될 실질적 피해와 위험을 알리는 김씨의 용기 있는 행동과 그 의미가 희석되지 않길 바란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 씨는 공개된 편지에서 "저는 정말 괜찮고 이 사유로 누군가가 징계받길 전혀 원하지 않는다. 제게 돌려차기를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어찌 보면 '돌려차기'는 피해자들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저조차도 빌렸던 단어"라며 "피해자를 위한다면서 제게 묻지도 않고 벌한다는 건, 이 또한 제가 소외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 자리(토론회)에 와주신 분들이 정말 큰 용기와 의지를 보여준 거라 생각한다. 자리에 없으신 분들이 저를 위해 싸워주신다니 당황스럽다"고 꼬집었다.


김씨는 "제가 괜찮다는데 징계위에서 처벌을 내린다면, 저는 징계를 내린 사람들에게 징계를 요청할 것"이라며 "부디 정쟁 싸움으로 제 피해를 공공재처럼 소비하지 않고 피해자들과 국민을 위해 싸워 달라"고 당부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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