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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투쟁으로 민주주의 되찾고 정상화…언제나 기억하고 예우"
민주유공자법 제정 등 요청…유가협 회장 "거리에서 보던 대통령, 靑서 만나 영광"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40주년 기념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5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부모님과 가족들, 희생되신 분들의 치열한 투쟁으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되찾고 정상화되고 있다"며 "여러분의 노고, 희생자들의 희생에 대해, 민주주의를 만들고 지켜온 점에 대해 언제나 기억하고 예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원하고 희생자들이 간절히 바랐던 세상을 완벽하지는 못할지라도 최선을 다해 만들어보려 노력하고 있다"며 "의도한 만큼, 충분하게 하지 못해 아쉽기는 하다.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남수 유가협 회장은 "거리에서,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났던 이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만나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의 조속 제정, 136명의 열사 중 훈·포장을 받지 못한 100여명에 대한 일괄적 훈·포장 수여 등을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40주년 기념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8.5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다른 회원들도 오찬이 진행되는 동안 저마다 소감과 건의 사항을 전했다.
고(故) 최우혁 열사의 형 최종순 씨는 "국군방첩사령부 해체와 함께 그간의 핵심 자료가 폐기되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며 국가정보원·경찰청·방첩사 등의 국가폭력 관련 자료 공개를 요청했다.
강경대 열사의 아버지 강민조 씨는 "윤석열 정부 명의로 전달된 훈장을 회수하고 이 대통령 명의로 다시 수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밖에도 많은 회원이 민주유공자법의 조속한 제정을 부탁했다. 용산참사의 진상 규명, 군 의문사 사건에 대한 국가의 항소 취하 등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윤기 열사의 어머니 정정원 씨는 "아들이 1989년 성남에서 세상을 떠났는데, 당시 이 대통령이 장례식에 참석해 운구를 들어줬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야기를 경청한 이 대통령은 "다시는 유가협 회원 여러분이 거리를 헤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국회 앞 텐트도 철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유가협은 1970~1980년대 민주주의를 위해 군사독재에 맞서 싸우다 희생된 민주화 열사들의 유가족이 결성한 단체로,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역대 정부에서 일부 운영진을 청와대에 초청한 사례는 있었지만, 오늘과 같이 다수의 회원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라고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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