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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이상룡 선생 대한민국장 추서를"…2천678명 서명 청원(종합)

입력 2026-08-02 15: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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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 바친 독립운동"…'초대 국무령' 이상룡 재조명 요구


독립운동 공적 다시 묻는다…정부 재평가 본격화하나




석주 이상룡 선생 생전 모습

[공훈전자사료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안동=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운동 공적을 재평가해 건국훈장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을 추서해 달라는 청원이 국가보훈부에 접수됐다.


청원에는 전 재산을 처분해 만주 독립운동 기지를 건설하는 등 이상룡 선생의 공적을 기존 훈격보다 높게 평가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가 독립유공자 훈격 재평가를 검토하는 가운데 공적 재조명 논의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경북호국보훈재단은 2천678명의 서명부와 함께 이러한 청원을 국가보훈부에 냈다고 2일 밝혔다.


재단은 기존 1962년에 추서된 건국훈장 독립장은 당시 제한된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독립운동을 펼쳐온 이상룡 선생의 생애 전반을 고려한 재심사를 요청했다.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안내에 따르면 건국훈장은 건국 또는 국기를 공고히 한 유공자에게 내려진다.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부터 차례로 5등급으로 나뉜다.


이상룡 선생은 1858년 안동에서 태어나 의병운동과 애국계몽운동에 참여했다. 1911년에는 전 재산을 처분하고 서간도로 망명해 독립운동 기지 건설에 앞장섰다.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내기도 했다.




석주 이상룡 선생 본가 임청각

[안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지난 6월 정부는 1970년대 이전 훈격 부여 독립유공자를 대상으로 공적을 재평가해 추가 확인된 사실에 대해 새롭게 포상하는 방식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재평가 대상은 2∼3등급인 대통령장·독립장으로 이상룡 선생을 포함해 12명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재평가가 추진되는 까닭은 국회, 지방자치단체, 기념사업회 등으로부터 관련 요청이 꾸준히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올 초 '제8차 영남만인소 집행위'도 이상룡 선생을 비롯해 이육사 선생 등 독립유공자 20인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가진 뒤 상소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만인소는 다수의 선비가 이름을 올려 나라에 뜻을 전하던 집단 청원 방식으로, 영남만인소는 1792년 사도세자 추존을 요구하며 영남 유생들이 상소를 올린 데서 시작됐다. 영남만인소는 19세기 말까지 모두 7차례 이어졌다.


재단 관계자는 "공론화 포럼을 통해 이상룡 선생의 공적을 다시 살피고 독립유공자 공적 평가와 상훈제도의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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