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쇄신부재에 국힘 지지율 선거前 수준 근접…張은 더 우클릭 채비

입력 2026-08-02 05:00:02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지선 직후 25%서 21%로 하락…중도층 지지는 22%서 13%로 내려앉아


장동혁, 조만간 당원 중심론 천명할 듯…당 일각 '민심과 더 괴리' 우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진 17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7.17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류미나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지지율이 여권의 잇따른 악재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른바 '롤러코스피' 상황으로 인한 극도의 증시 불안,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 반대 여론 우세에도 강행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으로 정부·여당에 불리한 이슈가 계속되고 있으나 지지율이 지방선거 전으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이는 지방선거 패배에도 제대로 된 쇄신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공방마저 잦아드는 등 무기력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대안 세력으로 주목받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가 조만간 당원 중심으로 당을 개혁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우클릭을 더 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의 표류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생각에 잠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7.30 scoop@yna.co.kr


◇ 지방선거 직후 25%→20% 초반으로…중도층 지지 급락


전국지표조사(NBS)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21%로 지난 조사에 견줘 1%p 내렸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방선거 전인 5월 3주차에 18%였다가 지선 직후인 6월 2주차에 25%로 점프했지만 7월 1주차에 20%, 7월 3주차에 22%, 7월 5주차에 21% 등으로 다시 위축된 흐름을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전 연령에서 민주당 지지가 앞섰고, 지역과 이념 성향으로 보면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만 국민의힘(32%)이 민주당(30%)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설 뿐이었다.


특히 자신이 보수 지지자라고 답한 49%만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해 상당수의 보수 유권자에게서도 외면받는 모습이다.


나아가 외연 확장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이 22%(6월 2주차)에서 13%로 낮아졌다.


이는 각종 악재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기존의 36%에서 38%로 오히려 소폭 오른 것과 대비된다.


김관옥 시그널정치연구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당의 쇄신을 인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사람이 바뀌는 것인데 그런 변화가 전혀 보이지 않으면서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친윤(친윤석열) 지지자들 말고는 장동혁 지도부에 호응하는 분들이 없다 보니 확장성 면에서 한계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보완수사권 폐지 강행처리 규탄대회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 보완수사권 폐지 강행처리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2026.7.30 scoop@yna.co.kr


◇ 張, 조만간 개혁안 내고 장악력 제고 시도…'당원 중심' 카드로 비당권파 견제 전망


지방선거 이후 이른바 참정권 침해 사태 시위 등에 참여하면서 장외로 돌았던 장 대표는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광복절쯤에 당 개혁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회의원 연찬회(27~28일)를 앞두고 발표되는 개혁안에는 장 대표가 지난달 28일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밝힌 '당원 중심 정당'을 구현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가 수차 "선출직 공직자를 공천할 때 그 기준에 맞게 '잘 싸우는 사람'을 공천하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한 만큼 이에 대한 기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의 이런 구상은 사실상 당 재장악을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지도부는 개혁안 발표 직후 당내 협의체를 조직해 개혁 과제를 정리하고 이르면 오는 11월께 당헌·당규를 개정한 뒤 이를 토대로 인재 영입, 조직강화특위 운영, 당협 정비를 위한 당무감사 계획 수립 등을 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관계자는 2일 연합뉴스에 "10년 동안 두 번의 대통령 탄핵을 겪고 당 대표가 6번 바뀐 것에 대해 당원들은 '누구 허락을 받고 대통령과 당 대표를 쫓아내고 정권을 헌납했느냐'고 묻고 있다"면서 "당원을 무시하는 문화를 일소하자는 것이 장 대표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의 이런 구상은 반(反)장동혁 진영에 있는 친한(친한동훈)계, 소장파,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물론 구주류인 정점식 원내대표의 국민중심 정당론 등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당원 중심 정당론을 밀어붙일 경우 민심과 괴리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장 대표의 개혁안 발표로 본격적인 노선·당권 투쟁이 점화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 비주류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에 "개혁안이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라면 당내에서 '진짜 안 되겠다' 하고 들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당원 권리 강화 내용이 있더라도 꼭 나쁘지 않은 게, '당심보다 민심이 중요하다'는 논쟁이 시작될 수 있다"며 "싸움이 본격화하면 그동안 침묵하던 조용하고 합리적 세력이 지지를 얻어 총선 전까지 당을 이끌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7∼29일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clap@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8-02 06: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