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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차익실현 리밸런싱 유예로 '과열 조장' 매국노짓"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31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은 31일 증시 급등락 속에서 코스피가 크게 하락하고 투자자들의 불안이 심화한 것을 연결 고리로 정부·여당을 향해 전방위적 공세를 벌였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법 처리 방침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를 충분한 검토와 숙의 없이 졸속 도입했다가, 주식시장에 대혼란을 초래한 사태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희용 사무총장도 "최근 우리 반도체 기업의 실적 호조에도 주식시장은 극심한 혼돈에 빠졌다"며 "우리 시장의 변동성이 얼마나 비정상적인 수준인지 보이시나"라고 가세했다.
김미애 원내정책수석은 "대한민국 경제 곳곳에 대형 정책 싱크홀이 생기고 있다"며 "잘못된 경제 방향을 고집하며 시장과의 소통에 완전 실패한 이재명 정권 경제라인의 책임이 매우 무겁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윤철 경제부총리,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거명한 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순방에서 귀국하는 즉시 경제정책 실패의 책임을 물어 이들 6인방을 전원 경질하시라"고 촉구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ETF로) 56조 원에 달하는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발생했다면 그 반대편에서 이익을 챙긴 주체는 누구인가"라며 "금융당국은 그 실체를 파악하고 있나"라고 따졌다.
이어 "개인투자자의 희생 위에서 외국 투기자본만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다시는 국민의 자산이 아마추어 정부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근본적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별도의 논평에서 국민연금 기금이 증시 폭락으로 크게 감소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인용하며 "불과 한 달여 만에 국민의 노후 자산 수백조 원이 증시와 함께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자산 비중 재조정)과 관련, "시장의 충격을 걱정했다면서 리밸런싱을 미룬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국민연금은 정권의 증시 부양 펀드가 아니다.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연기금이라면 시장이 아니라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연금은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할 때 당연히 해야 할 차익실현 리밸런싱을 인위적으로 미루고, 이를 시장에 공표하는 기괴한 행태로 과열을 조장하는 짓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런 정도의 매국노 짓을 하려면 적어도 김용범 정책실장을 포함한 그 이상 수준에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졌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전 의원은 이 대통령과 김 정책실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거론하며 "집단소송이라도 해야 한다. 연금고갈 운운하며 국민들에게 부담을 증가시키지 말고"라고 말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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