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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는 태극기·성조기 들고 "환영"…충돌 없어

[촬영 김상연]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진보 성향 단체인 '2026 8·15자주평화대행진추진위원회'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귀빈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권 침해와 평화 위협을 일삼는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를 강력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주한미국대사는 한미 양국의 외교 현안을 평화적이고 합리적으로 조율하며 소통해야 하는 자리지만, 스틸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의 대변자로 한국 정부를 향한 노골적인 정치 개입을 선언한 극우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교라는 탈을 쓰고 한반도의 평화를 저해하며 자국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한국의 경제주권을 흔드는 인물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극우 세력을 대변하며 한반도를 대결의 장으로 만들려는 스틸은 주한미국대사로서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스틸 대사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공항 입국장 인근에는 성조기와 태극기를 들고 환영에 나선 보수 성향 단체의 20명가량, 거부 입장을 밝힌 진보 성향 단체의 15명가량이 각각 집결했다.
진보 단체는 한때 2터미널 행사용 주차장에서 '미셸 스틸 나가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습 시위에 나섰고, 이에 보수 단체 회원들이 강하게 항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기동대를 비롯한 120명을 현장에 배치해 양측 단체의 동선을 분리하고 귀빈실과 주차장 일대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는 등 질서 관리에 나섰다.
스틸 대사의 부임으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1년 반 동안 이어진 주한미국대사 공백 상태는 해소된다.
한국계 첫 여성 주한미국대사인 스틸 대사는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선출 위원,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행정책임자) 등을 거쳐 2021년부터 4년간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촬영 김상연]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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