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감사원 감사…"HDD 12대 소재 파악 어렵거나 외부에"
서버 취약점 점검·보안권고문 후속조치도 미흡

[감사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과학기술분야 일부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연구자들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반출해 연구자료를 유출하는 등 보안 관리가 허술하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의 공공전산망 보안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가연구개발사업 보안관리지침상 연구기관은 보안과제 수행에 사용된 노트북, 외장형 저장매체 등에 대해 반·출입 절차를 마련해야 하며, 비인가 매체 사용도 금지된다.
하지만 PC에 부착된 HDD는 이런 보안 대책 없이 연구기관의 자율에 관리를 맡기고 있어, HDD 무단 탈거·반출로 인한 기술자료 유출 등 보안 사고 발생 우려가 있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실제 감사 대상이었던 6개 연구기관(한국과학기술연구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HDD의 사용 현황을 관리하지 않고 있어 사용한 HDD의 수량·반출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등 보안 통제가 부실한 상태였다.
감사원이 전자통신연구원을 제외한 5개 기관의 2024년 10월∼2025년 9월 내부 PC에 부착된 HDD 탈거 실태를 분석한 결과 690대가 탈거된 것으로 확인됐고, 특히 퇴직자가 사용한 39대 중 12대는 소재 파악이 어렵거나 연구기관 내 없는 상태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한 대학 부교수로 이직한 A씨가 HDD를 비인가 상태로 사용하다가 4개 보안과제를 포함한 6만956개 파일을 삭제하지 않은 채 탈거해 연구 자료를 반출한 사례도 있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와 우주항공청에 비인가 하드디스크 사용을 금지하고 반·출입 절차를 마련하는 한편, 외부 반출로 추정되는 하드디스크 12대를 추가 조사하고 후속 조치하라고 통보했다.
연구기관 직원이 자택 등 외부에 인터넷으로 접속할 수 있는 NAS(네트워크 데이터 공유 저장장치) 서버를 설치해 업무 자료를 보관·사용하거나, 외부에서 내부망 접속이 가능해지는 가상사설망 소프트웨어를 내·외부 단말기에 설치하는 등 자료 유출 우려 사례도 포착됐다.
한 직원의 NAS 서버 확인 결과 서버 26대 가운데 7대에 업무자료 2만 개가 저장된 채 운영되고 있었고, 해외에서도 약 2개월 동안 6만여 건 로그인 시도가 확인되는 등 해킹에 노출된 상태였다.
여기에 연구기관이 운영하는 서버에 대한 백신 도입이 저조하고, 일부 서버만 보안 취약점 점검을 실시하는 등 취약 상태였다. 아울러 최신 보안업데이트 권고문을 게시판에 공지하고 있지만 조치 여부는 관리하지 않아 주요 서버 대부분 보안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hapyry@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