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권영진 '원내대표 멱살' 논란 일파만파…지도부 "자진탈당 권유"(종합2보)

입력 2026-07-27 15:51:18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정점식 "사감 잊고 책무 다하겠다" 입장에도 당내 '강경 조치' 요구 계속


權, 鄭 찾아와 "제 언행 잘못" 사과…취재진 '탈당' 질문엔 답변 안해




'멱살' 사태 사과 온 권영진과 악수하는 정점식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2대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기준에 불만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오른쪽)의 멱살을 잡았던 권영진 의원이 27일 국회 내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사과한 뒤 배웅하는 정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6.7.27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조다운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기준에 불만을 제기하며 정점식 원내대표를 찾아와 고성 항의하고 멱살을 잡은 사건이 27일 일파만파 확산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권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앙윤리위원회를 통한 징계 절차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다.


정 원내대표는 최고위 전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의 이른바 '멱살잡이' 논란에 대해 "지난 사감을 모두 잊고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서 원내대표로서의 책무를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이번 사태가 당 기강 문제와 직결된 만큼 권 의원에 대한 강경한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으나, 정 원내대표가 공개 사과한 권 의원에 대해 관용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 원내대표는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국민과 당원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 일은 제 개인 문제가 아니라 보수 대표 정당인 국민의힘의 문제"라며 "이번 일이 보수의 품격과 당의 질서를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멱살잡이' 소동 관련 입장 밝히는 정점식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상임위 배정을 둘러싼 권영진 의원과의 충돌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7.27 eastsea@yna.co.kr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날 권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나아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 제명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징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정 원내대표는 권 의원 사태를 논의할 때 자리를 이석했다고 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회의에서는 이견 없이 이번 사안이 엄중하고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권 의원에게 자진 탈당 결단을 요청하기로 최고위가 의결했다"며 "탈당 결정을 하지 않으면 빠르게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 이후 원내부대표단을 비롯해 당 안팎에서는 권 의원에 대한 징계는 물론이고 탈당을 요구하는 강경한 목소리가 분출했다.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맹자'에 나오는 '무수오지심 비인야(無羞惡之心 非人也·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구절과 함께 과거 '현역 의원의 당 사무처 직원 폭행' 논란 때 자진 탈당했던 사례를 거론, "이번에도 본인의 잘못된 행동으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께 상처를 남겼다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진정으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원외당협위원장 40여명도 이날 권 의원 징계 요청서를 제출하고 "윤리위의 즉각적인 조사 개시와 최고 수준 중징계 처분을 강력 요청한다"고 했다.




원내대표 '멱살' 사태 사과 마친 권영진 의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2대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기준에 불만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았던 권영진 의원이 27일 국회 내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사과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2026.7.27 hkmpooh@yna.co.kr


앞서 권 의원은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있는 단체대화방에 사과문을 올리고 대구시당위원장직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사태 발생 나흘 만에 정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와 사과했다. 권 의원은 지난 주말 정 원내대표 자택을 찾아 사과하려 했으나 만남이 불발됐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10여분 간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 언행은 이유를 불문하고 제 부족함이고 잘못된 것"이라며 "정 원내대표께서 사과를 흔쾌히 받아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일은 너무나 큰 실수였다. 아직도 내가 '인격적으로, 정치적으로 멀었구나' 생각했다. 주말 중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탈당'을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는 "이 정도로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정 원내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이 저를 방문해 '우발적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저 역시 그걸 수용했다"며 "의총을 오늘 소집하자는 의견도 많았는데 목요일에 예정됐던 의총을 하자고 했다. 각자 조금씩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조금 지켜봐 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선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경남 4선 김태호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폭력은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고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한다. 그러나 공당의 목적은 사람을 응징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무너진 규범을 회복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지역 일정으로 최고위에 불참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도 "권 의원 행동은 잘못됐다고 생각하나, 이번 사안은 원내 상임위 배분 과정에서 원내대표와의 갈등 속에 발생한 일인 만큼 원내에서 적절한 해법을 찾는 게 우선이라 본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그는 또 "우리 지도부가 윤리 규정을 이야기할 권위가 있는지 의문이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저를 향해 '막말'을 했지만, 단 한 번도 사과하거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대변인, 당직자들의 '막말'이 문제 됐을 때도 지도부 누구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yjkim84@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