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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委 축사…사무총장 만나 파트너십 강화 방안 논의도
"분열의 시대, 문화의 가치 더 소중…유네스코 정신, 백범 통찰과 같아"

(부산=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7.19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나아가 문화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나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여정은 협력과 연대가 만들어낸 인류 공동의 성공 사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를 발판 삼아 경제적 성장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함께 이룩했고, 그 토대 위에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며 세계인과 깊이 교감하고 함께 호흡하는 나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유산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인류를 하나로 묶어주는 상징이자 국가 간 평화와 협력을 실천하게 하는 단단한 기반"이라며 "세계유산을 함께 기억하고 보존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는 서로의 역사를 존중하고 상호 신뢰와 인류 공동체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갈등과 분열로 신음하는 시대일수록 문화를 매개로 한 대화의 가치는 더욱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백범 김구 선생이 '문화의 힘'을 강조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평화의 방벽을 인간의 마음속에 세워야 한다'는 유네스코 헌장의 정신은 문화로 평화를 구현하고 인류의 화합을 이끌고자 한 김구 선생의 통찰과 정확히 같은 곳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범 탄생 150주년인 올해 대한민국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높은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함께 지키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로 백범 선생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은 행사가 열린 부산에 대해 "대한민국의 지난한 현대사가 고스란히 담긴 도시"라며 "국제사회의 협력이 한 도시와 나라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부산이 몸소 증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전 세계와 연대하며 더 평화롭고 풍요로운 인류의 미래를 유네스코와 함께 만들겠다"며 "이번 회의가 세계유산 보호와 국제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개회식에 앞서서는 칼레드 엘아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접견, 한국과 유네스코 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접견에서 이 대통령은 6·25 전쟁 중 유네스코의 지원으로 교과서 인쇄공장이 설립된 사실을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유네스코가 앞으로도 많은 영역에서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대한민국도 그 속에서 일정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책임 있는 기여국으로서 국제 협력을 촉진하고 공동의 도전과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 엘아나니 사무총장과 함께 '대한민국과 유네스코 주제관'을 둘러보고 전시관의 운영 준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주제관 한편에 설치된 강진 도요지, 설악산 천연보호구역, 염전 등 '대한민국의 다음 세계유산 잠정 목록'을 살펴보고 직접 투표에 참여하기도 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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