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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요인 등 500여명 참석…'헌법상 기본권 보장 못받는 국민' 5명도 초청
우원식 前의장에 무궁화장…조남조·김정숙·김태랑 前의원에 감사패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식. 2026.7.17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재하 정연솔 기자 = 국회는 제78주년 제헌절인 17일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국민주권, 헌법으로 열다'를 주제로 제헌절 경축식을 열었다.
제헌절이 18년만에 다시 공휴일이 된 이후 열린 이날 경축식에는 조정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한성숙 국무총리 등 4부 요인이 참석했다. 또 김호철 감사원장과 전직 국회의장, 각 정당 대표와 원내대표, 주한 외교사절단, 제헌 국회의원 유족회 관계자 등 500여명도 함께했다.
조 의장은 경축사에서 "과거의 틀로는 현재의 인권 사각지대와 미래의 사회적 갈등을 포용할 수 없다"며 "모든 국민의 존엄을 지키는 '모두의 헌법'으로 대전환의 새 시대를 열어가자"면서 국민개헌 추진 방침을 밝혔다.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도 경축식 기념사에서 "2028년 총선 때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며 분권형 권력구조를 담은 헌법 개정과 여야 협치 등을 당부하기도 했다.
조 의장은 경축식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의장이었던 우원식 전 의장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전수했다.
조 의장이 대독한 수여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우 전 의장에게 "헌법정신 수호와 의회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큼으로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훈장을 수여합니다"라고 밝혔다.
조 의장은 조남조(11·12대)·김정숙(14·15·16대)·김태랑(15대) 전 의원에게는 국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했다.
재선 의원과 산림청장·전북도지사를 지낸 조남조 전 의원은 입법·행정부를 아우른 경험으로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발전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여성단체협의회 수석부회장인 김정숙 전 의원은 여성 정치참여 확대와 양성평등 구현을 위한 입법에 힘썼고, 김태랑 전 의원은 국회의원과 및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선진적인 의회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제헌국회의원 198인이 제헌헌법 전문과 총강을 읽는 동영상이 재생됐다. 이후 22대 국회 원내정당 국회의원이 헌법 전문을 낭독한 뒤 여야 원내대표가 제헌헌법에 도장을 찍는 퍼포먼스도 열렸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국민의힘에서는 정점식 원내대표가 대표로 참석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단독 원(院) 구성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애초 불참하려고 했으나 막판에 입장을 바꿨다. 다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불참했다.
행사에는 또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위원장, 군 복무 중 급성 백혈병에 걸리고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고 홍정기 일병의 어머니 박미숙씨, 청소년기후행동 김보림 활동가, 전세사기 피해자인 고려인 한라자트 등 5명도 초청됐다.
국회는 이들에 대해 "현행 헌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기본권을 온전히 보장받지 못한 국민"이라며 "개헌이 권력 구조 개편에 국한된 논의가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삶과 기본권을 실질적으로 지키기 위한 민생 과제라는 점을 환기하기 위해 초청됐다"고 설명했다.
jaeha6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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