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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상권 위축 우려 속 시민단체 "지역 의견수렴 없는 결정"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박건영 기자 = "공군사관학교가 언제 통합되는 거예요? 우리는 뉴스 보고 알았네요."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16일 정부가 '통합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발표한 가운데 대전으로 통합 이전될 것으로 보이는 청주 공군사관학교 정문 모습. 2026.7.16 vodcast@yna.co.kr
16일 오전 청주 공군사관학교 정문에서 100m 떨어진 편의점 업주 김영주(49·여) 씨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되물었다.
매년 입학식·졸업식을 비롯해 공군사관학교에서 각종 행사가 열릴 때면 매출이 두 배 늘어난다는 그에게 이날 정부의 3군 사관학교 통합 발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이날 정부는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군사 교육·훈련시설이 밀집한 대전 자운대에 창설하기로 했다.
1985년 서울 대방동에서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으로 옮겨온 공군사관학교도 이전 대상에 포함됐다.
이전 확정 소식에 남일면 주민들은 지역 상권에 악영향이 될 것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남기월 남일면 이장단협의회장은 "공군사관학교는 인구도 늘려주고 상권에 도움이 됐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공군사관학교가 이전하면 시설 내 훈련비행장도 같이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사관학교 내 훈련비행장인 성무비행장의 소음 문제로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다.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16일 정부가 '통합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발표한 가운데 대전으로 통합 이전될 것으로 보이는 청주 공군사관학교 정문 모습. 2026.7.16 vodcast@yna.co.kr
소음 피해가 집중된 신송1리의 강범원 이장은 "공군사관학교만 대전으로 가고 훈련비행장은 그대로 놔두겠다고 하면 주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행장과 맞닿은 가정1리의 노경우 이장 역시 "비행장까지 통째로 넘어가는 거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지역에 그나마 도움이 되는 교육시설은 다 가져가고 소음만 있는 시설을 남기면 우리는 피해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정부가 공공기관을 옮기는 데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두영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 공동대표는 "충북은 그동안 공군사관학교와 청주국제공항 등 항공 관련 자원을 연계해 특화하려 노력해 왔는데, 그중 하나인 공군사관학교를 지역 의견 수렴 없이 옮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뜩이나 지방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 공공기관 하나가 빠져나가면 지역경제에도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그에 따른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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