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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宋, 강한 리더십 부각 기조에 '초강경 이미지' 鄭은 약자 행보
鄭 "강한 개혁"·金 "당의 청년화"·宋 "중앙으로 대진격"…비전 경쟁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최주성 정연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은 15일 저마다 자신의 비전을 내세우며 당심 공략을 가속화했다.
그동안 '자기 정치', '당·청 갈등' 등을 두고 감정 섞인 난타전을 벌였던 주자들이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일하는 대표'로서의 자질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이와 동시에 이른바 빅3 주자들은 제각각 공방 수위 조절 등을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대결 구도를 짜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8ㆍ17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해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전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6.7.14 hkmpooh@yna.co.kr
정 전 대표는 개혁을 내세워 자신의 지지 기반인 강성 지지층 결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강력한 개혁 당 대표 정청래"라고 적었다.
그는 전날에도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는 민주당 검찰개혁의 깃발이고 상징"이라며 "깃발을 더 높이 들겠다. 상징이 얼룩지지 않도록 하겠다. 수사·기소 분리의 대원칙을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다른 후보들 향해서는 직접적인 공격을 자제하며 방어에 주력 중이다.
정 전 대표는 송 의원이 '명청(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대전'을 거론하며 '옛날 같으면 역적으로 목을 잘라 정말 진압을 해야될 그런 상황'이라고 한 데 대해 "전당대회 출마가 목숨까지 위태로운 일입니까? 섬뜩하고 무섭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 경선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는 데 대해선 "당의 결정을 쿨하게 수용한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의 이런 태도를 놓고 당 일각에서는 이른바 '언더독(약자)' 전략이란 평가도 나온다.
지지층의 동정표를 겨냥, 다수의 친명계 후보들의 공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부각하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4대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6.7.15 nowwego@yna.co.kr
김 전 총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민주당 4대 혁신 플랜'을 발표하며 정책과 비전으로 당심을 파고들었다.
김 전 총리는 "본격적인 비전 경쟁으로 전당대회를 전환하려는 취지에서 혁신안을 발표한다"며 "다음 주에는 4대 개혁, 그다음 주에는 4대 정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청년화, 실용 노선을 바탕으로 한 연대통합 확장, 당원 숙의 강화, 시스템 공천 구축 등을 약속한 뒤 "당 청년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가 투트랙으로 활동함과 동시에 청년 당정 협의를 정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 문제 해결을 담보할 장관급 청년 정책위원회를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에도 국회에서 '2030 민주당 청년 친화 민주당 토론회'를 주최하고 "민주당이 이제 대대적인 청년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달 1일 퇴임해 여의도에 복귀하자마자 정 전 대표를 향해 "대표를 두 번 할 필요가 있느냐"고 포문을 연 뒤 연일 정 전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평소와 다른 이런 태도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강성 지지층을 겨냥해 강경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8ㆍ17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송영길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6.7.14 hkmpooh@yna.co.kr
송 의원은 연일 초강경 폭탄 발언을 통해 정 전 대표의 공격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는 이날도 언론 인터뷰에서 "정 전 대표가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라는 야당 대표가 쓰는 말을 여당 대표로서 하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을 약간 깔보는 것 아닌가"라며 정 전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당 노선과 관련해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진영의 울타리를 넘어 '중앙으로의 대진격'을 선포해야 한다"며 "단순한 중도 확장이 아니다. 국격과 국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한민국 2.0' 프로젝트"라며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우선시하는 정 전 대표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당내에서는 송 의원의 이런 발언을 두고 본인의 애초 스타일에 더해 전당대회 관심이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에만 쏠리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는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고, 청년 최고위원 선출 제도를 도입하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친명계 황명선 최고위원은 "다수 최고위원 반대로 청년 최고위원 선출 제도가 무산됐다"며 "청년의 손을 뿌리친 결정에 동참한 분들은 당원 주권을 말할 자격도 당의 미래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친청계 박규환 최고위원은 선호투표제 도입을 찬성했던 친명계를 향해 "당헌·당규를 따르면 될 일인데 복잡하게 문제를 만들고 논란을 키우는지 저의를 의심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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