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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李대통령과 눈빛 교감"…정청래 "끝까지 지킬 사람은 나"
송영길 "상대방이 좋아하지 않는데 혼자 '이재명' 외쳐…그게 스토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LDC)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주자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왼쪽 부터) 김민석 전 총리, 송영길 의원, 정청래 전 대표. 2026.7.12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의 '빅3'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은 14일 이재명 정부 여당 대표 적임론을 놓고 설전을 이어갔다.
특히 정 전 대표가 '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점이 공방의 소재가 됐다. 사실상 자기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정 전 대표는 의미를 부여했지만, 김 전 총리 측은 당 대표로 있다가 대선에 출마한 이재명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면서 역공했고 송 의원도 "뜬금없는 이야기"라면서 평가절하했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 대목을 봤을 때 또 '이재명 대통령을 긁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이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겨냥, 반사 이익을 챙기려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인 셈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도 이 대통령과 합을 맞출 사람은 자신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김 전 총리는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1년 동안 총리로 일해보니 대통령과 교감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며 "당 대표가 대통령 눈빛만 봐도 (생각을) 맞출 수 있는 정도의 당정 일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출마 선언에 이어 이틀째 이 대통령의 성공을 언급하며 '자기 정치' 프레임을 불식하는 데 주력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정치인의 여러 덕목 중 의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사람은 정청래"라고 강조했다.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향한 비판적 시선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되면 무슨 일을 하더라도 '대선 행보한다'는 공격이 들어올 것 같아서 그걸 차단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로서 대선 후보들을 키워내고 그들의 경쟁력을 돋워주는 역할을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도 말했다.
정 전 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김남국 의원도 방어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나와 대선 불출마 선언을 두고 "사사롭지 않게 (당 대표직을 수행)하겠다는 선언적 의미로 본다"며 "정 전 대표의 성향과 그가 걸어온 길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의 성공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는 데 대해 더 격하게 반응한 쪽은 송 의원이었다.
송 의원은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상대방이 좋아하지 않는데 혼자 '이재명'을 외친다고 '명청'(이 대통령·정 전 대표) 갈등이 없어지나"라며 "그걸 스토커라고 한다"고 비난했다.
송 의원은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도 "정권의 임기가 4년 남은 상황에서 대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생뚱맞은 이야기"라며 "너무 엇나가는, 뜬금없는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송 의원은 '취재편의점' 유튜브에 출연해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 간 경쟁 사이에서 중도 사퇴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제가 '페이스메이커' 아니냐 하는데 '필승 메이커'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날 친청(친정청래)계인 이성윤 최고위원이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지도부가 당 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한 것을 두고는 "이 최고위원이 진작에 사표를 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 등 친청계는 그간 지도부 내에서 선호투표제 도입에 반대해 왔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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