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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앞으로 다가온 與전대…최대변수 '선호투표·1인1표' 주목

입력 2026-07-12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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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불리 엇갈리며 선호투표제 놓고 친명·친청 대립…'룰의 전쟁' 가열


권리당원 표심이 승패 결정 전망…개혁 선명성·明心·투표율 영향 촉각

金·宋 이어 鄭도 내일께 등판…예비경선 맞물려 친문 표심에도 관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 나서는 김민석-정청래-송영길-고민정

(서울 목포=연합뉴스) 조남수 이동해 신현우 배재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의 공식 출마 선언이 속속 이어지며 8·17 전당대회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왼쪽부터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한 김민석 전 총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정청래 전 대표,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한 송영길 의원,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한 고민정 의원. 2026.7.8 [촬영 조남수 이동해 신현우 배재만]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박재하 오규진 정연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12일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불붙은 당권 경쟁의 승패를 가를 변수에 관심이 쏠린다.


김민석 전 총리, 송영길 의원,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에 이어 정청래 전 대표가 이르면 13일께 출마 선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2028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대진표가 공식적으로 완성된다.


다음 달 1일 순회 경선 시작을 앞두고 벌써 계파 간 거친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이번 전당대회는 이른바 1인 1표제 첫 도입에 따른 권리당원 표심과 함께 결선에 선호투표 방식을 도입할지가 당내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전 총리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전 총리가 10일 전주시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당사에서 열리는 민주당 상무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7.10 kan@yna.co.kr


◇ 선호투표제 도입 놓고 격돌…시작부터 '룰의 전쟁'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는 결선투표의 방식으로 선호투표제를 도입키로 결정했으나 아직 최고위 의결의 문턱은 넘지 못한 상태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본선 후보 3명을 선호 순으로 선택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득표자를 1순위로 투표한 유권자의 2순위 후보를 합산해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친청(친정청래)계는 당헌·당규상 결선 투표를 선호 투표로 진행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는 지난해 이미 선호투표제가 도입돼 선례가 있는 만큼 법적 문제가 없다고 대응하고 있다.


이런 입장차는 후보 간 유불리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정치권에서는 친명계와 친청계가 '다(多) 대 일(一)' 구도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선호투표제가 도입되면 정 전 대표가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정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러 후보를 선택할 수 있으면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나올 수 있다"며 "특정 1명에 대한 공격이 집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 전 총리와 송 의원 측은 친명계 후보들이 1순위와 2순위 선호표를 나눠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투표제가 불리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총리 측은 통화에서 "정 전 대표가 선호투표제를 반대하는 것 자체가 본인이 불리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은 최고위 내에서 의견 일치를 위한 물밑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 7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4명이 친청계이거나 정 전 대표가 대표 때 임명한 지명직 최고위원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친청계가 반대할 경우 선호투표제 도입이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앞서 민주당은 수차 연기됐던 선호투표제 도입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10일 심야에 소집했던 최고위를 개최 직전에 취소하기도 했다.


나아가 만약 선호투표제가 끝내 친청계의 반대로 무산될 경우 그 자체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정 전 대표가 투표 유불리를 계산해 전준위의 결정을 뒤집었다는 당내 비판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재논의할 예정이다.




타운홀미팅서 발언하는 송영길

(익산=연합뉴스) 김문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1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원광대학교 프라임관에서 개최된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11 door@yna.co.kr


◇ 권리당원 1인1표 첫 적용…투표율·순회경선 영향은?


이번 전당대회는 처음으로 당 대표 선출에 이른바 1인 1표제가 적용된다.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등을 비롯해 대의원 표의 가치가 일반 권리당원과 같아지면서 과거 조직력 기반의 '오더(지시) 투표'가 불가능해지게 됐다.


당 대표 선거에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는 모두 70%가 반영된다. 남은 30%는 일반 여론조사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은 16만여명, 권리당원은 110만여명이었으며 이번에도 이와 대동소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치권의 관심은 여의도 기류와 권리당원 표심이 어느 정도 일치할지에 쏠려있다.


국회의 경우 친명계 국회의원이 다수인 상황에서 김 전 총리와 송 의원의 지지세가 외견상 강해 보이지만, 당원들의 의중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이와 관련, 당내에서는 권리당원이 강성 지지층 성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이른바 개혁 선명성과 함께 당원에게 명심(明心·이 대통령의 의중)이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칠지가 권리당원의 표심을 가르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나아가 당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표율 역시 양자구도로 치러진 지난해 전당대회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높은 투표율을 두고서는 각 후보 측이 유불리를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정 전 대표 측은 1년간 검찰·사법·언론 개혁을 추진하며 당원들의 지지를 받았던 만큼 당원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정 전 대표의 득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김 전 총리나 송 의원 측은 온건·중도 성향의 당원들이 투표장에 많이 나올수록 외연 확장을 내세운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에게 표가 몰리는 '밴드왜건' 효과가 나타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충청권에서 시작해 16일 수도권에서 마무리하는 지역 순회 경선에 돌입한다.


중원에서 기세를 잡은 후보가 대세론을 형성할 경우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권 주자 가운데 김 전 총리는 서울, 정 전 대표는 충남, 송 의원은 전남이 고향이며, 3명 모두 당의 핵심적 지지기반인 호남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오고 있다.




정책 토론회 개회사 하는 고민정 의원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취약 영유아 지원 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7.9 eastsea@yna.co.kr


◇ 친명·친청 대결 속 친문 표심은 어디로


오는 21일 예비경선은 전대 구도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을 통해 본경선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다.


친명계 지지세가 강한 김 전 총리와 송 의원, 친명계 공세를 받는 정 전 대표가 세게 맞붙은 3강 구도 속 친문(친문재인)계 고민정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친명·친청 대결 구도가 뚜렷한 상황에서 고 의원은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되고 있다. 고 의원이 예비경선 문턱을 넘지 못한다면 친문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향할지가 변수일 수 있다는 진단도 뒤따른다.


정 전 대표는 대표 사퇴 직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는 등 친문계에 적극적으로 구애를 보냈다.


애초 정 전 대표가 친문계와 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친문계에서 정 전 대표를 지원하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아울러 지지층 사이에서 정 전 대표와 한 팀으로 분류됐던 유튜버 김어준씨가 최근 김 전 총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계엄 표결 불참 의혹에 대한 해명 기회까지 마련한 것도 주목되는 흐름이다.


나아가 친노·친문계 지지층에 영향력이 큰 범여권 논객 유시민 작가가 전당대회 국면에서 다시 공개 메시지를 낼지도 주목된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달 27일 이 대통령의 통합 기조에 따른 외연 확장 행보를 '재건축'에 빗대 비판한 바 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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