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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큐티 네이비' 놀림당하던 韓해군, 림팩서 美항모도 지휘

입력 2026-07-10 13: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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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팩 연합해군사 지휘소 가보니…24개국 220여명 참모진이 韓사령관 보좌


김인호 사령관 "전작권 전환 추진 중 연합해양작전 능력 강화할 좋은 기회"




김인호 소장, 해양작전본부서 해상작전 논의

(서울=연합뉴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서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CFMCC)을 맡은 해군기동함대사령관 김인호 소장이 7일(현지시간) 태평양전투지휘소에 있는 해양작전본부(MOC)에서 연합참모진과 해상작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2026.7.10 [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호놀룰루=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9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 내 태평양전투지휘소.


이곳엔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훈련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의 최고위급 육상 지휘소인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지휘소가 차려져 있다.


이날 방문한 지휘소 안에는 24개국 해군 장교들이 하와이 주변 해역 상황판을 보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들은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참모진으로, 피부색도, 군복도 서로 다른 모습이었다.


이 지휘소는 림팩에 참가한 모든 해상·수중 전력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작전 지시를 하달하는 핵심 시설이다. 회의실 입구마다 비밀·보안 경고 문구가 적힌 적색 등이 눈에 띄었다.


림팩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지휘소가 국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전 교신과 통화, 키보드 소리로 시끄럽던 지휘소는 오전 9시께 최고 지휘관인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순간 정적이 흘렀다.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은 대한민국 해군 함상복을 입고 있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림팩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 직책을 수행하는 김인호 해군 소장이다.


올해 림팩에서 한국 해군은 해상전력을 총지휘하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 임무를 맡았다. 미국이 아닌 국가로서 연합해군구성사령관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한국이 역대 4번째 국가이며,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다.




태평양전투지휘소

(서울=연합뉴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이 진행 중인 미국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 위치한 태평양전투지휘소 전경. 2026.7.10 [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참모진은 총 24개국에서 파견된 장교 220여명으로 구성되는데, 사령관을 맡은 한국 해군이 50여명으로 참모진 가운데 가장 많다.


실제로 이날 방문한 지휘소에는 대한민국 해군 군복을 입은 한국 장교들의 모습이 자주 보였다. 그 외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 림팩 참가국 해군 장교들도 보였다.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지휘소의 정중앙엔 김인호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의 자리가 마련돼 있었다.


이 자리에서 하달하는 김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미국 항공모함을 포함한 수상함 32척, 잠수함 5척, 항공기 190여대 등 림팩 참가 연합해군 전력이 움직이게 되는데, 한국 해군이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훈련 림팩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았다는 것을 상징하는 곳이다.


지휘소를 방문한 이날은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림팩 참가 전력이 출항하며 본격적인 해상 훈련에 돌입하는 날이었다. 이 때문에 지휘소는 새로운 해상 전개, 출항 보고로 특히나 바쁜 모습이었다.


상황실 정면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디지털 디스플레이에는 미 항공모함 등 하와이 해상에 배치된 함정들의 현황이 표시돼 있었다.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8천200t급), 3천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등 림팩에 참가한 한국 해군 전력들도 보였다.


한국 전력을 포함한 연합전력은 향후 약 19일간 대잠전·대공전·대함전 등 고강도 실전훈련을 이어가고, 가상의 적과 모의교전을 하는 다국적 연합 해상 자유 공방전을 진행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림팩 해양전력은 김인호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의 지휘를 받게 된다.




김인호 소장, 화상회의실에서 해상작전 논의

(서울=연합뉴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서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CFMCC)을 맡은 해군기동함대사령관 김인호 소장이 7일(현지시간) 태평양전투지휘소에 있는 화상회의실에서 연합참모진과 해상작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2026.7.10 [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날 기자들과 만난 김 사령관은 "선배들이 과거 림팩훈련에 참가할 때 외국 해군으로부터 '큐티 네이비'라는 말을 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처음에는 호위함이 림팩에 참가했는데,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까지 가는 것조차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훈련 참가국의 위치에서 지휘국으로 도약하는 등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 변화를 직접 체감하고 있다"며 "진주만에서 각국 해군에 위용을 선보인 우리 함정·항공기가 해군의 높아진 위상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해군은 이 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고 있다"며 "이번 훈련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추진 중인 우리 군에게 연합해양작전 능력을 한층 강화할 좋은 기회"라고도 덧붙였다.


1994년 임관한 김 사령관(해사 48기)은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 함장을 비롯해 제7기동전단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2월 창설된 기동함대사령부 초대 사령관을 맡고 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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