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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권 뉴스 강점 확인…'지역 커뮤니케이션 기금' 제안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케이블TV 지역 채널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지역 발전에 필요한 생활밀착형 매체로 평가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계에서는 지역 채널의 공적 기능을 고려해 제도적 지원과 법적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제기됐다.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실이 주최한 '5극 3특 시대, 지역 채널의 역할과 케이블TV의 미래' 세미나에서 김연식 경북대 교수와 황경호 경남대 교수는 경남·울산 지역 케이블TV 사업자인 서경방송과 JCN울산중앙방송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이 두 지역 시청자 3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역채널은 생활 밀착성, 자치 공론성, 문화 생동성, 주민 참여성, 경제 촉진성 등 지역성 평가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5점 만점에 3점대 중반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역 발전을 위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와 '지역사회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항목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뉴스 보도 분석에서도 지역 채널의 강점이 확인됐다. 연구진이 경남·울산 지역 방송사의 프라임타임 뉴스를 분석한 결과 케이블TV 지역 채널은 광역 단위 이슈보다 시·군·구 등 기초생활권 관련 보도 비중이 높았다.
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지역 채널이 다른 지역 방송이 다루기 어려운 '하이퍼로컬' 정보 제공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지역 뉴스의 생활권 밀착도를 측정하는 '하이퍼로컬미디어지수'(HMI)를 적용한 결과 두 지역 채널이 조사 대상 방송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지역 채널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정책 과제도 논의됐다.
유경한 전북대 교수는 지역 채널 문제를 특정 사업자 지원이 아닌 지역 공공미디어 서비스 유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지역 공공미디어 재원 마련을 위한 가칭 '지역 커뮤니케이션 진흥기금' 신설을 제안했다.
또 지역 채널을 지역뉴스와 재난·안전 정보, 생활정보 등을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로 재정의하고, 향후 제정이 논의되는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에 지역 채널의 법적 지위와 지원 근거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방송통신발전기금과 수신료 환류분, 지방재정 등을 활용한 지역 공공미디어 재원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케이블TV 업계는 지역 채널의 공적 역할을 고려한 제도 개선과 함께 요금·광고 규제 완화 등 경영환경 개선 방안도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고민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에서 "지역 채널의 공익적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지속가능한 지역 미디어 생태계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제도 개선 방향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방미통위 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학계와 현장의 다양한 의견과 제언을 적극 참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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