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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중도·실용 주창하지만…일신우일신 개혁하고 또 개혁해야"
"李대통령 끝까지 지킬 사람은 나…끝까지 맨 앞자리서 의리 지킬 것"
"오직 민심·당심 보고 갈 것"…정청래 맞서 김민석·송영길 '연대' 전망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4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최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대표직을 전격 사퇴했다.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에서 대표직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 거취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며칠간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저 자신을 돌아보고 정치 인생을 살펴봤다"며 "저는 오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재임 기간) 당 안팎의 저항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지만, 말없이 묵묵히 일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청(당·정부·청와대) 원팀, 원보이스로 뒷받침하려고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아서 하루라도 멈추면 쓰러진다"며 "이재명 정부는 중도·실용을 주장하지만 한시도 개혁의 과제를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개혁하고 또 개혁해야 한다"며 "국민과 당원의 절절한 바람을 잘 알고 있다. 개혁의 엔진은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는 2006년, 2007년도에 만나 20년 동안 속 깊은 대화를 가장 많이 한 정치인이 정청래"라며 "이러쿵저러쿵 누가 뭐라고 해도 이 대통령을 끌까지 지킬 사람은 저"라고도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저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이자 한 몸 공동체"라며 "이 대통령이 성공해야 저도 성공한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라. 이재명 정부의 성공, 이 대통령과의 의리는 제가 끝까지, 맨 앞자리에서 지킨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6.6.24 nowwego@yna.co.kr
정 대표는 이어 "6·3 지방선거는 단결하면 승리하고 분열하면 패배한다는 교훈을 남겼다"며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을 위한 통합과 연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필요하면 결선투표제 도입도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대중의 역사, 노무현의 역사,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꽃피워야 한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으로 이어지는 민주 정부의 역사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역설했다.
정 대표는 "오늘 대표직을 내려놓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서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길이 비록 험난한 고난의 가시밭길일지라도 오직 민심, 오직 당심만 보고 제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 1년의 성과가 담긴 손팻말을 들어 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 종료를 앞두고 오는 8월 17일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연임 도전을 밝힌 뒤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6.6.24 hkmpooh@yna.co.kr
정 대표는 이날 이재명 정부 1년 성과를 외교·안보·통상, 국가 균형발전, 지역 상생, 민생 경제 등 분야로 나눠 정리한 패널을 준비해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이 행복하고, 국토 균형 발전이 이뤄지고, K-민주주의와 인권이 꽃 피고, 한반도 평화의 봄이 다시 온다며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에 국민의 많은 지지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 대표의 사퇴에 따라 한병도 원내대표가 전대까지 대표의 직무를 대행한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당무위원회 의결 절차 등을 통해 전당대회준비위(전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조기 대선 이후 8월에 열린 당 대표 보궐선거에서 선출돼 약 11개월간 임기를 수행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이동하고 있다. 2026.6.24 eastsea@yna.co.kr
이번 전대는 정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의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김 총리와 송 전 대표가 정 대표에 맞서 연대 전선을 구축, 친청(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 친명(친이재명)계의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이란 관측이 있다.
8월 전대에서 선출되는 새 민주당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2028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앞서 지방선거가 '미완의 승리'로 끝나면서 당내에선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정 대표가 연임을 포기해야 한단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 출국장에 정 대표가 불참하고 김 총리만 참석하자 비당권파는 사실상 정 대표에 대한 '비토' 시그널이 나온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국정을 당정청 원팀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연일 강조하고, 민주당 텃밭이자 권리당원이 다수 포진한 호남을 잇따라 찾으며 전대 출마 의지를 시사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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