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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이후 민심에 "엄중 평가" 해석한 李대통령, 홍보·민정수석 교체
檢·軍 개혁도 염두…민주노총 출신 사회수석 '현장 밀착' 노동정책 예고
국제질서 변화에도 긴밀 대응…경제정책 기조 유지, AI수석은 공석 계속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강훈식 비서실장이 21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참모들과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 뒤로 왼쪽부터 홍보소통수석 성기홍 전 연합뉴스 사장, 민정수석비서관 한찬식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사회수석비서관 김경자 우석대 객원교수, 국가안보실 1차장 강건작 대통령직속 미래국방전략위원회 위원, 국가안보실 3차장 송기호 경제안보비서관. 2026.6.21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설승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국정 2년차를 맞아 청와대 수석급 참모진을 일부 교체함으로써 본격적인 전열 정비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홍보소통수석·민정수석·사회수석과 국가안보실 1·3차장을 새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추후 발표 예정인 AI미래기획수석을 포함하면 총 11명의 수석급 중 6명이 교체되는 것으로, 중폭 이상의 개편이라는 것이 강 실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좀 더 개혁하고, 우리 스스로를 좀 더 채찍질하는 데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참모진 개편에서는 대국민 소통을 담당하는 홍보수석이 성기홍 전 연합뉴스 사장으로, 민심의 동향을 살피는 민정수석이 한찬식 변호사로 각각 동시 교체된 것이 눈에 띈다.
그만큼 민심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국정에 매진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 6·3 지방선거 결과와 최근 지지율 하락 추이에 대한 이 대통령의 진단과 맥을 같이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당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라며 "냉정한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 평가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최대한 빨리 이 상황을 정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강 실장도 이날 "기존의 홍보·민정수석이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고, 지난 1년 동안도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면서도 "2년 차를 맞이해서는 좀 더 활발하고 넓은 소통 능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9 xyz@yna.co.kr
동시에 주요 개혁과제를 다루는 수석급을 교체함으로써 그 추진 동력이 약화하지 않도록 분위기 전환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한찬식 민정수석은 앞으로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안착과 형사소송법 개정 등의 후속 작업을 담당하게 된다.
강건작 신임 국가안보실 1차장 역시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 대통령 직속 미래국방전략위원회 위원 등 경력을 바탕으로 군의 정치적 중립과 자주국방 역량 강화를 위한 구조개혁 등에 관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학자 출신인 문진영 전 사회수석의 뒤를 이어 약사이자 노동운동가 출신 김경자 신임 수석이 선임된 것도 '현장 밀착형'으로 산업재해 근절 및 노동 개혁 등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에 앞서 민주노총 출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한국노총 출신 이옥남 노동비서관 등 노동 관련 주요 정책 라인이 노동계 인사 중심으로 완성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송기호 경제안보비서관을 국가안보실 3차장으로 '승진 발탁'한 것은 미국의 관세 위협이나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 등에서 확인되듯 국제질서의 급변 속에서 외교와 안보, 경제가 서로 영향을 주는 현실에 더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청와대는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홍보수석 등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강훈식 비서실장의 인사브리핑에 참석한 신임 참모들.
왼쪽부터 홍보소통수석 성기홍 전 연합뉴스 사장, 민정수석비서관 한찬식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사회수석비서관 김경자 우석대 객원교수, 국가안보실 1차장 강건작 대통령직속 미래국방전략위원회 위원, 국가안보실 3차장 송기호 경제안보비서관. 2026.6.21 xyz@yna.co.kr
반대로 재정기획보좌관·경제성장수석 등 주요 경제라인을 교체하지 않은 데서 지난 1년간의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본격적으로 체질 개선의 성과를 내는 데 치중하겠다는 전략도 엿보인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 및 에너지 대전환, 자본시장 활성화 및 부동산 안정화, 국토 균형발전 등 기존에 추진해 온 정책들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정우 전 수석의 출마로 공석이 된 AI미래기획수석을 이날 발표하지 않은 것을 두고 '적임자'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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