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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하겠단 생각…단계적접근 제안"(종합)

입력 2026-06-19 18: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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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 대화 소개…"북러 협력에 제재 실효성 떨어져, 현실적 안 필요"


"트럼프가 군함 10척 건조 요청해 최선 다하겠다고 답변"

"韓 국방비 증액 방침 얘기, 전작권 얘기 일부러 안해…주한미군 규모 언급"

"회담보다 나은 90분 소통, 마크롱에도 감사…加 잠수함 수주, 감잡기 힘들어"




답변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19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최근 주요7개국(G7) 정상회담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며 그 내용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자신이 올렸다고 먼저 얘길 하더라. 그러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될 때가 됐다고 말씀하셨다"며 "사진촬영 시간에 북한 문제가 어떻게 돼가는지 먼저 물어봐서, 자연스럽게 얘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핵 무기를 현실적으로 보유하기 이전 단계에서 뭔가 가능한 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못 해서 아쉽다"는 언급을 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대화해야겠단 생각을 갖고 있었다. 북미대화에 대해 답답해했다"며 "저에게 '방법이 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금은 다른 나라를 대하는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접근하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동의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제재와 압박은 효과가 없다. 러시아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군사협력을 하면서 제재의 실효성이 떨어졌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도 상황이 어려운데 북한에 많은 도움을 줬겠나"라고 물었으나, 이 대통령은 "러시아 경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조금만 도와줘도 북한에는 크게 도움이 된다. 북한의 경제성장률도 작년이 사상 최고였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제는 (제재보다는) 핵물질 추가개발을 중단시키는 협상을 할 때다.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게 이득"이라며 "미국이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상대다. 북한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 안을 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냈다.




지난 2019년 6월 판문점서 만난 북미 정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동시에 이 대통령은 "비핵화를 포기하지 말되, 단기·중기·장기로 나눠서 가자"며 한국 정부의 '단계적 접근법'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먼저 현재보다 핵물질을 추가하지 않게 하도록 하고, 핵 물질을 해외로 반출하지 않도록 하고, ICBM 기술도 더는 개발하지 않는 것, 즉 중단하는 것만 해도 국제 사회에는 이익이라는 점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고 이 대통령은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일단 중단을 시키고, 그 다음 단계로 체제 위협이 더 없다고 판단되는 상황을 서로 만들어서 이제 비핵화를 향해 가면 되지 않느냐, 이를 장기 목표로 삼자는 단계적 접근에 대해 긴 시간 설명을 드렸다"고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다. 충분히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미 간 협력에 대해서는 "조선을 포함한 호혜적 협력 방안에 대해 뜻을 같이 했다"면서,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이번에도 역시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왔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당연히 가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6.18 [이재명 대통령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미 정상은 국방비 문제를 두고도 대화를 했다.


이 대통령은 "국방비 얘기를 제가 먼저 꺼냈다. 우리가 국방비를 GDP 대비 3.5%까지 증액하기로 했고, 우리 스스로 주권국가로서 한반도 방위는 스스로 책임질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작전통제권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스스로 방위를 책임지는데 전작권을 왜 미국이 갖고 있는지, 얘기할 필요가 없다"며 "지난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이 얘기는 일부러 하지 않았다"고 했다.


방위비 분담금 추가 문제에 대해서도 "취임 이후 그 얘기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지금도 충분히 분담하고 있는데 뭘 더 추가하느냐는 게 제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주한미군 문제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4만5천명이라고 하길래, 제가 '(원래는) 4만 5천명 맞는데 지금은 (더 줄어들어서) 2만8천500명'이라고 확인시켜 드렸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단 말이지'라며 이해한 것 같았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강한 지도자'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그 표현을 했는데, 존중의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의 소통에 대해 "만찬 자리에서 90분이 넘는 긴 시간 옆자리에 앉아 계속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정상회담보다 훨씬 나은,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일부러 저와 트럼프 대통령 자리를 붙여줬다고 말씀하시더라"며 감사를 표했다.




G7 정상회의·유럽순방 결과 직접 브리핑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G7참석·유럽순방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6.19 superdoo82@yna.co.kr


한편 이 대통령은 캐나다 잠수함 수주 경쟁과 관련해서는 "캐나다 총리를 만났으나 결과를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종합적인 판단으로는 상당히 기대를 갖고 있긴 한데, 낙관하기에는 호락호락하지는 않더라"고 말했다.


해외 순방에 대해서는 "가급적 임기 전반에 정상들과 교류를 최대한 많이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동행 언론인들의) 순방 비용 부담도 상당한 것 같다. (언론사가) 돈이 없으면 해외 취재도 못 다닐 것 같던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법률적 검토를 지시해놨다"며 "취재진에게 일반 항공료 상당의 비용을 받는 것 같은데, 이는 부당이득으로 보인다. 그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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