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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권 "무안 남악청사로"…동부권 "순천을 중심지로" 맞서

[연합뉴스 자료]
(목포·여수=연합뉴스) 형민우 박철홍 기자 =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이 오는 7월 출범할 특별시의 주사무소를 순천으로 특정하자 정치권으로 찬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전남 서부권 목포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전남도당위원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청사는 남악(무안)이 맞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민 당선인의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주청사를 남악에 두는 것은 전남 농어촌과 서남권 주민들에게 보내는 가장 구체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약속이어야 한다. 민형배 초대 통합특별시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악에 위치한 전남도청은 이미 도의회, 도교육청, 전남경찰청 등 77개 공공기관이 집적된 행정 중심지"라며 "새로운 청사를 짓거나 기존 시설을 대규모 증축하는 데 혈세를 쓸 이유가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도 별도의 입장문을 내 민 당선자가 통합특별시 주청사(주사무소)를 순천에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서 의원은 "주청사를 순천에 두겠다는 발상은 남악신도시 건설 취지와 전남도청 이전의 역사적 의미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전남도청 소재지이자 77개 기관이 모여 전남 행정의 중심축 역할을 해온 상징적인 공간임에도 애써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형배 당선인의 결정은) 행정적 필요보다 정치적 고려가 앞선 다분히 정략적인 접근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주청사 문제는 당선자 개인의 구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도민의 의견과 통합 정신에 기반해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동부권인 여수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민 당선인의 순천 주사무소 검토 입장을 환영하고 나섰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와 민 당선인이 지난 선거 과정에서 함께 뜻을 모았던 정책연대의 연장선이자, 통합의 본질적 가치인 '상생'과 '균형발전'을 구체화하는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이어 "순천 동부청사는 단순한 주청사의 '주소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기획, 예산, 인사 등 통합특별시의 핵심 행정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명실상부한 중심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전남 동부권의 당당한 참여와 역할 속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비로소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새로운 지방자치 모델로 나아갈 수 있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대도약과 균형발전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원칙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동서 정치권이 입장 차이를 보인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입주한 나주를 주사무소로 제시하고 나섰다.
전남광주도시미래시민연대추진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광주 안에 두면 전남의 흡수통합 불안이 커지고, 무안이나 순천에 두면 광주와 다른 권역의 반발이 커질 수 있다"며 "광주와 전남의 상징성을 지닌 공동혁신도시에 주청사 기능을 두면 광주의 중심성과 전남의 주체성을 함께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에 따라 통합특별시의 주청사는 순천·무안·광주 3개 지역을 균형 있게 활용하도록 했으나 최근 민 당선인이 주사무소를 순천으로 특정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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