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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당원주권론'에 與일각 "죽어도 나오겠다면 당원이 심판"

입력 2026-06-18 11: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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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李대통령 귀국행사 참석에도 계파간 노선 정면대결 불가피 수순


'친청 vs 친석' 프레임 시도에 비당권파 불쾌감도…1인1표제 세부 룰도 '뇌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김민석 국무총리

[촬영 황광모 안정원]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8일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환영 행사에 참석하게 됐으나, 8·17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신경전은 더욱 거세지는 모습이다.


여권 내 계파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은 피했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결 구도를 둘러싼 기 싸움과 함께 이번에 처음 적용되는 이른바 1인 1표제의 세부 룰 세팅에 대한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어서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 실패론에 직면한 정청래 대표가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는 것에 맞물려 차기 총선 공천권이 걸린 당권을 잡기 위한 계파간의 노선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인사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성남=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 나온 김민석 국무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2026.6.9 xyz@yna.co.kr


◇ 정청래, 입국 환영 행사 참석…박지원 "대통령 비서실, 아주 잘한 일"


당내에서는 정 대표가 이날 이 대통령 입국 환영 행사에 참석하게 된 것에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 감지된다.


앞서 이 대통령이 순방길에 오른 지난 9일 출국 행사에 정 대표가 불참하고 김민석 국무총리만 참석하면서 당내 파장이 일었다는 점에서다.


당시 김 총리의 당권 도전이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가운데 정 대표가 연임을 위한 전대 출마를 고심하는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정 대표만 불참하고 이 대통령과 김 총리의 '투 샷'이 찍히면서 차기 당 대표에 대한 명심(明心·이 대통령의 의중)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를 계기로 정 대표의 전대 출마를 놓고 친청(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의 충돌이 증폭됐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의 귀국 행사에 정 대표가 다시 불참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당내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결과적으로 이런 상황은 피하게 됐다.


당내 5선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 비서실이 정 대표 등을 (이 대통령 환영을 위해) 공항에 나오도록 결정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며 "대통령실에서 당의 갈등을 조장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는 이재명 대통령

(성남=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인도·베트남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영나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6.4.24 superdoo82@yna.co.kr


◇ 계파간 정면 대결은 불가피 기류…정청래 내주 연임 도전 여부가 분기점


일단 정 대표의 참석으로 최악의 충돌은 피한 모습이지만, 당내에선 뇌관이 터지는 건 시간 문제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려 있다.


거취를 고심 중인 정 대표가 내주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경우 계파간 '사생결단' 전면전이 본격화할 거라는 전망이다.


특히 이번의 경우 일부 의원들간의 대결이 아니라 여권 진영 전체가 사실상 전면적으로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결 강도가 이전과 다를 것이란 관측이 많다.


구체적으로 구주류인 친노·친문 지지층은 정 대표 측을, 현재 주류인 비당권파 친명 지지층은 김 총리 측을 각각 차기 대표로 지지하는 모습이다.


앞서 이른바 ABC론을 제기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재단 상임고문직을 내려놓으면서 "앞으로 제가 할 비평 활동 때문에 재단이 혹시 겪게 될지도 모를 어려움을 예방하기 위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여권 내에서는 유 전 이사장이 본격적으로 정 대표측 선거 운동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정 대표가) 공항에 간다고 갈등이 잦아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한병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7 hkmpooh@yna.co.kr


◇ 구도짜기 신경전에 세부 룰 세팅 싸움도 예고


정 대표 측과 비당권파의 신경전은 이날도 계속됐다.


특히 비당권파에선 정 대표가 전날 "친청파가 어떻고, 친석(친김민석)파가 어떻고 저도 알 수 없는 악의적 갈라치기에 골몰하고 있다"며 "민주당 모두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친명"이라고 언급한 점을 두고 불쾌감이 감지된다.


사실상 대결 프레임을 바꾸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앞서 이 대통령의 환송 행사에 정 대표가 불참하고 이후 이 대통령이 여당을 향해 '큰 그릇론', '책임의 정치' 등을 언급한 것을 계기로 비당권파 친명계에서는 정 대표가 이번에 출마하게 될 경우 전당대회가 사실상 '이 대통령 대 정 대표' 간 대결 구도로 짜일 것이란 말이 나온 바 있다.


한 친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정 대표는 자신이 이 대통령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할 것이란 프레임에 갇히지 않기 위해 그런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전대 룰을 둘러싼 협상이 본격화하면 충돌은 더욱 증폭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대에 처음 도입되는 1인1표제와 관련, 전략 지역 투표 가중치를 어떻게 둘지를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당헌은 1인1표제를 시행하되 '전략 지역 투표에 가중치를 둔다'고 규정할 뿐 전략 지역에 대한 정의 등은 포함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당내 소수인 2030 세대의 대표성 보장 등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이날 당내에선 정 대표에 대한 공개 비판도 이어졌다.


원조 친명으로 불리는 김영진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대표의 거취와 관련 "2년 차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 대표로서 적임자인지 아닌지를 본인도 깊이 생각할 것"이라며 "(이런) 엄중한 상황에 대한 자기 인식과 확인이 필요한 시기에 '나의 출마 여부가 당원에 달려있다. 국민에 달려있다'는 건 한가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의 전대 불출마를 촉구해온 박지원 의원도 "정 대표는 죽어도 나갈 것 같다"며 "그가 나오면 국민과 당원이 심판하면 된다"고 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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