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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대학생 단체와 면담…"수사·국조 성실히 응하겠다"

입력 2026-06-17 22: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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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소 봉쇄 시위 언급하며 "물품 안전 이송에 관심·협조 부탁"


"민원인 전화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인지…보고 체계 사실상 작동 실패"

"휴직자 60% 이상 육아휴직…자치 공무원 협조 잘 안 됐다" 고충 털어놓기도




선관위 찾은 대학생들

(과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7일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선거일 투표용지 부족사태 관련 대학생 간담회에서 학생들이 강동완 사무총장 직무대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 2026.6.17 saba@yna.co.kr


(서울·과천=연합뉴스) 김정진 최주성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대학생 단체와 만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11일 압수수색 시작으로 개시된 검경 합동수사본부 수사, 내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조사 등 전 과정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강동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이날 경기 과천시 청사에서 한국대학총학생회공동포럼 소속 대학생 17명과의 면담에서 "미흡한 준비와 대책으로 이런 일이 발생해 스스로도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직무대리는 이들 대학생에게 개표소 봉쇄 시위가 진행 중인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언급하며 "(입주 단체 관계자들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개표 관련 물품을 안전히 이송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라고도 당부했다.


나민석 총학공동포럼 사무처장은 "대학생 사회는 특정 정파나 정치세력의 이해관계가 아닌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 문제로 이해하고 있다"며 "중앙선관위의 독립성은 존중돼야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투명성과 책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면담에서 포럼 소속 학생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시스템의 실패"로 규정하고 선관위의 대응을 질타하는 한편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에 강 직무대리는 "정교하지 못하게 대응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인지한다"며 투표용지 부족 상황에 대한 대응 절차 수립 및 법제화 등을 약속했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도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내용은 개선 대책을 시행하겠다. 법제화가 필요한 사항은 국회에 의견을 제시할 때 반드시 말하겠다"고 약속했다.




선관위 찾은 대학생들

(과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7일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선거일 투표용지 부족사태 관련 대학생 간담회에서 학생들이 강동완 사무총장 직무대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 2026.6.17 saba@yna.co.kr


사태 인지 과정에 대해서는 "(선거 당일 오후) 4시 25분 민원인 전화로 처음 인지했고 시 선관위를 통해 재확인을 거치며 어떻게 (투표용지를) 배부하고 있는지 5시가 넘어서야 확인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심각한 사건인데도 시도 선관위에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알아서 해결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앙선관위에 보고가 없었다는 것은 정말 유감이다. 보고 체계가 사실상 작동 실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거 기간 선관위 직원 다수가 휴직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거 시기에는 저녁 11시까지 (일하거나) 사안에 따라 밤을 새우기도 해 자녀를 키우는 분들이 아이를 맡길 곳이 없을 경우 휴직할 수밖에 없다"며 "육아휴직 비율이 전체 휴직자의 60%를 상회한다. 선거를 치르기 싫어 휴직한다는 오해는 풀어달라"고 해명했다.


또 선거 기간 휴직자 비율을 줄이기 위해 예상치 못한 휴직을 할 경우 복직 후 서울이 아닌 지역에 배치한다는 메시지를 내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히며 2022년 대선 당시 220명에서 2025년 대선 때는 145명까지 휴직자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휴직자가) 183명으로 증가했다"며 "그 정도는 불가피한 사정이라고 본다. 육아휴직이 아니면 (휴직을) 다시 고려하라고 하는 등 막아보려 했지만 결과론적으로 작년에 비해 늘었다"고 덧붙였다.


육아휴직으로 인한 공백을 메울 대안에 대해서는 "현행 공무원 자체가 일반 행정직 신분에 있는 한 바뀌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대체인력도 2∼3달 트레이닝(훈련)을 시키는데 역량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강 직무대행은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일선 지방자치단체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애로사항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근 선거에서 자치 공무원의 협조가 솔직히 잘 안됐다"며 "모든 구·시군 선관위는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투표 사무원 모집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선관위가) 요구하면 따라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현실은 다 선관위가 해야 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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