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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명태균은 함량 미달…엉터리 여론조사로 후원자 속여"(종합)

입력 2026-06-17 13: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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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신문서 "여론조사 부탁한 적도 없어…사건 본질은 사기·공갈"


오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변론 종결…"실체적 진실 밝혀질 것"




오세훈 서울시장, 결심공판 출석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 사건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17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빛나 이승연 기자 =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명태균은 선거 캠프에 도움을 주기에는 함량 미달"이라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피고인신문에서 명태균씨를 강하게 비판하며 여론조사 의뢰 및 비용 대납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오 시장은 명씨를 몇 차례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우리 선거 캠프에 도움을 주기에는 함량 미달이라고 판단했다"며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이기는 여론조사를 요청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태균은 여론조사를 팔아 중앙정계 진출을 원했다", "지역구·성별도 맞지 않는 엉터리 여론조사를 들이밀었다"는 등의 주장도 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명씨에게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받고 후원자 김한정 씨를 통해 비용을 대납한 적이 있냐"고 묻자, 오 시장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어진 오 시장 측 반대신문에서 오 시장은 "이 사건의 본질은 사기·공갈 사건"이라며 "명태균이 엉터리 여론조사를 앞세워 여론조사에 무지한 김한정 씨를 속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여러 차례 선거를 치르면서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여론조사는 추이만 참고할 뿐"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문을 마무리한 뒤, 특검팀의 구형과 오 시장 측의 최후변론·최후진술이 이어지는 결심 절차를 진행한다.




입장 밝히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 사건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6.17 cityboy@yna.co.kr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하면서 자신을 기소한 특검팀을 겨냥해 "정치적 목적이 만들어낸 '하명 특검'이었으며 지방선거 일정에 맞추어서 특별히 기획된 '하명 기소'"라며 "오늘 예상되는 검찰의 구형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또 다른 '하명 구형'에 불과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진짜 범죄자와 억울한 피해자를 정반대로 뒤바꿔 놓는, 정치적으로 심하게 오염된 최악의 선거용 기소"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사법권을 남용하고 정치 인생을 파멸시키려 했던 이러한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이제 진실의 시간 다가오고 있다"며 "수사 과정에서 과거에 쓰던 휴대전화까지 모두 자진해서 제출하고 당당하게 임해왔던 만큼 이제 사법부의 현명하고 정의로운 판단 통해 실체적 진실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취재진이 특검팀을 법왜곡죄로 고발할 것인지를 묻자 오 시장은 "재판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검토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로부터 총 10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후원자 김한정 씨에게 비용을 대신 내게 한 혐의로 작년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명씨는 보궐선거 전 오 시장과 7차례 만났으며 오 시장이 선거 때 "살려달라",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 측은 명씨와 만난 사실은 있지만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관계를 끊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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