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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중국이 대형 무인 틸트로터 드론 'R6000'의 자유비행 시험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WZ)은 16일(현지시간) 중국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서 R6000이 줄에 묶이지 않은 자유비행 상태로 수직 상승, 제자리 회전, 전진 비행을 수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처음 공개된 계류식 호버링 시험에서 한 단계 나아간 것입니다.
R6000은 중국 항공기업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가 개발한 무인 틸트로터 드론입니다. 틸트로터는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하면서도 프로펠러를 앞으로 기울여 고정익 항공기처럼 고속 전진 비행이 가능한 항공기 형식입니다. R6000은 현재 세계에서 개발 중인 무인 틸트로터 중 최대급으로, 공개된 제원상 최대 이륙 중량 6t급입니다.
이 드론은 미국 벨의 차세대 틸트로터 MV-75A 체이엔 II와 유사한 설계를 채택했습니다. 나셀 전체가 회전하는 V-22 오스프리 방식과 달리 엔진 나셀은 고정하고 프로펠러만 기울이는 구조입니다.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는 이 기체를 2024년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했으며, 이후 안후이성 우후 생산 시설에서 완성된 시제기가 포착된 바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물류·재난 구호·해상 지원 등 민간 임무용으로 소개됐으나, 군사적 잠재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TWZ는 R6000이 남중국해 인공 섬 기지 보급, 대만 유사시 병력·물자 수송, 076형 강습상륙함 등 대형 함정 운용 등 인민해방군(PLA)의 다양한 작전에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 웹사이트에는 PLA 마킹을 단 R6000 이미지도 게재돼 있습니다.
TWZ는 틸트로터 특유의 복잡한 공력·비행 제어 체계를 감안할 때 자유비행 달성 자체가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습니다. 완성 단계에 이를 경우 정찰·감시·전자전 장비나 정밀타격 무기 탑재까지 가능한 다목적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달 초에는 중국의 첫 유인 틸트로터 항공기가 비행 시험 중인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TWZ는 R6000이 중국 군의 수직이착륙 무인기 프로그램 확장의 주목할 지표라고 밝혔습니다.
제작 : 전석우·황성욱
영상 : 로이터·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사이트 더워존·bilibili·DVIDS·유튜브 Bell·X @WenJian0922

jujitsus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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