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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與책임 강조'에 친청·비당권파 대치…당권경쟁 전초전

입력 2026-06-15 12: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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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당권파, 대표사퇴·연임포기 목소리…친청계, '金총리 책임론' 띄우기




강득구 최고위원 발언듣는 정청래 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득구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6.15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김정진 정연솔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을 향해 책임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간 대치 전선이 한층 선명해지고 있다.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SNS 발언을 두고 정청래 대표의 강경 노선을 겨냥한 경고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친청(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 친명(친이재명)계 사이의 격론이 불붙은 양상이다.


비당권파 친명계는 이 대통령 발언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대표 사퇴·연임 포기'로 정 대표를 정조준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은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 하는 운명공동체이자 국민의 삶을 온전히 책임지는 자리"라며 "적을 만드는 정치가 아닌 포용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희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이 대통령이 통합과 포용, 개방을 강조한 만큼 많은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여당이 돼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너무 강성 지지층에 소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비판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연임에 도전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빨리 사퇴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라며 "당권 도전 의지도 밝히지 않고 계속 당 대표 위치에 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처신인 것 같다"고 말했다.


5선의 박지원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호남에서 정 대표 (지지율이) 급락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나 같으면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친청계는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선거 패배에서 촉발된 지선 패배론을 방어하면서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국무총리를 겨냥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 "갑자기 당권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당권이 던져지니까 평택·전북 선거의 균열 구조를 오히려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현장의 느낌"이라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선거기간 총리직을 그만두고 당권에 도전한다는 기사가 선거에 끼친 영향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김민석 국무총리 개인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일종의 흐름 속에서 당권 투쟁이 이슈가 된 것이 어떠한 영향을 줬는지 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와 가까운 지도부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통령의 책임 강조는 책임을 안 지고 엉뚱한 일을 하는 사람을 향한 것"이라며 "국무총리다. 대통령 순방 중인데 당선자 워크숍에 다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토공간 대전환 범정부 추진협의회 주재하는 김민석 총리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국토공간 대전환 범정부 추진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5 jeong@yna.co.kr


정 대표는 친명계의 거취 압박에도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대통령 SNS 글을 어떻게 보는가', '거취를 고민 중인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처럼 계파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역전된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정청래 책임론'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을 낳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95% 신뢰수준에 ±3.1%p)한 결과, 민주당은 38.0%, 국민의힘은 44.3%를 기록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집권 2년 차에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마주하고 있는 것에 우리 모두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에서 "어떤 여론조사를 보면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것도 있다. 여기에 대해 당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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