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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張측, 즉각 사퇴 요구 속 당권파도 '張 계속 가기 어렵다' 기류
'총선 공천권' 맞물려 사퇴 시기·방식에 이견…금주 의총 소집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왼쪽 정점식 원내대표. 2026.6.11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6·3 지방선거 패배론에 따른 책임 공세에 직면한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의 갈등이 금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14일 전망된다.
장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을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으나 내부에서는 사실상 '식물 대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당 장악력이 떨어진 가운데 조만간 개최될 가능성이 있는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 책임론의 향배가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대표직을 계속 수행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대체적이지만, 사퇴 시기나 방식에는 계파 간 입장차가 감지된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초·재선을 주축으로 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이성권 간사(왼쪽 다섯 번째)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2026.6.11 scoop@yna.co.kr
◇ 소장파 요구한 의총 소집되나…해법보다는 갈등 노정 가능성도
개혁 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 25명은 지난 11일 장 대표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까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만약 의원총회가 소집되면 친한(친한동훈)계, 소장파, 오세훈 시장 측 등 반(反)장동혁 진영인 비당권파는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를 관철하는 데 힘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당 소속 의원들이 총의를 모을 경우 장 대표에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장 대표 본인은 지방선거 패배론에 대해 "정신 패배"라고 몰아붙이면서 지방선거에서 예상보다 선전했으며 이후 당 지지율도 올라가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있다.
장 대표 최측근 인사들도 지난해 8월 선출된 장 대표의 임기가 내년 8월까지 2년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나아가 상당수가 구주류인 당권파도 장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에는 사실상 반대하고 있다.
구주류인 정 원내대표도 장 대표 거취 문제에 대해 "총의를 모아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의원총회가 열려도 해법 도출보다는 갈등이 격화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이런 우려 때문에 원 구성 협상 등 당면 현안 대응을 이유로 의원총회 소집 자체가 밀릴 가능성이 있다.
만약 의원총회가 개최되지 않거나 의원총회 등을 통해서도 수습 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장 대표 책임론을 둘러싼 내부 갈등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1 eastsea@yna.co.kr
◇ 총선 공천권 맞물려 계파 간 엇갈린 이해관계…최고위원 선택도 주목
반(反)장동혁 진영에선 즉각적인 사퇴론이 분출하는 모습이지만, 장 대표 최측근 인사들을 뺀 당권파는 대체로 물밑 설득을 통해 장 대표가 자진해서 사퇴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버티기'에 들어간 장 대표를 몰아내기식으로 밀어붙여 사태를 해결하다간 더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민주당의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청(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 친명(친이재명)계간 계파 대립이 심화한 상황도 당권파의 고려 요소다.
민주당 내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의힘까지 내홍에 휩싸일 경우 여권 혼란에 따른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차기 당 대표가 2028년 총선 공천권을 갖는다는 점도 당권파와 비당권파 반장동혁 진영간 셈법의 차이를 만드는 요인이다.
당권파에서는 장 대표가 자진 사퇴했다가 다음 전당대회에서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 다시 당 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을 고려해 차라리 현 체제를 좀 더 지속시키는 편이 낫다는 시각이 많다.
반면 장 대표의 즉각 사퇴를 주장하는 쪽에선 공천권을 행사할 새 지도부가 하루빨리 출범해야 총선 대비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현 장동혁 체제가 그대로 유지돼 내년 8월 후임 지도부가 선출될 경우 "(총선 두 달 전인 2028년) 2월까지 공천을 마쳐야 하므로, 실질적으로 다음 지도부는 6개월밖에 시간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장 대표가 계속 '버티기' 할 경우에는 '최고위 체제' 붕괴 외에는 장 대표를 물러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 최고위원 중 4인 이상이 사퇴·궐위 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지위와 권한을 상실한다.
9명의 최고위원 중에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한 우 최고위원을 비롯해 양향자 최고위원이 사퇴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에 따라 장 대표의 최측근인 김민수 조광한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신동욱·김재원 최고위원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외에 정 원내대표 및 공석인 정책위의장이 당연직 최고위원이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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