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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냉전 완화 가교 가능"…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포럼

입력 2026-06-10 14: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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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신냉전: 아시아·태평양 해양전략 변화와 한반도 안보' 주제




왼쪽부터 라일 골드스타인 선임연구원, 비탈리 코지레프 교수

[경남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박영민 기자 = 미국·유럽 등 친서방 진영과 중국·러시아 등 반서방 진영 간 신냉전 구도가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이 이를 완화할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해외 학자의 주장이 나왔다.


경남대는 극동문제연구소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연구소 평화관에서 연 제20차 삼청포럼에서 라일 골드스타인 미국 브라운대 왓슨 국제공공정책대학원 선임연구원이 이같이 주장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해양 신냉전: 아시아·태평양 해양전략 변화와 한반도 안보'를 주제로 열렸다.


골드스타인 연구원은 중·러 협력을 강력한 '준동맹' 수준으로 규정하며 "새로운 중심은 수중전과 북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신형 잠수함에서 러시아 디자인을 사용한 흔적이 보인다"며 "이는 위험한 군비 경쟁 역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 과거부터 중·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고, 신냉전을 완화하는 가교나 중재자로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일본과 달리 중·러 모두와 우호적 관계를 맺어온 한국이 외교적 자산을 활용해 독자적인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같은 포럼에서 발표한 비탈리 코지레프 미국 앤디콧대 정치학 석좌교수는 중·러가 한반도 문제를 강대국 경쟁이라는 거시적 구조 속에서 다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지레프 교수는 "중·러는 북핵 문제 역시 강대국 간 패권 경쟁이라는 큰 그림의 일부로 보고 있다"며 "북한의 위상이 강화되는 것은 중·러가 북한에 맞춰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을 사회화하고 정상 국가로 수렴시키는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북·러 밀착을 중국이 불편해한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판단 오류'라고 지적했다.


코지레프 교수는 "중국이 북·러 군사동맹 강화를 우려한다는 서방의 주장은 틀렸다"며 "중·러의 주요 목적은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신흥국·개도국)와의 관여를 통해 미국 패권이 존재하는 환경을 바꾸고, 미국이 새로운 게임의 규칙을 받아들이도록 강제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ym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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