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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최고위서 4명 '재선거' 공개 요구…반대 의견은 없어
원내대표 선출 후 당론 정리될 듯…일각선 "현실적으로 불가" 의견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8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권희원 노선웅 기자 = 8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서울 지역 등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들고 나온 '전국 재선거' 카드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거취 문제를 일축하고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을 견제하려는 뜻이 녹아 있는 게 아니냐는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장 대표는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재선거를 요구하고 나선 데 이어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민의 요구는 재선거다. 국정조사보다 특검이 우선이고, 특검보다 재선거가 먼저다"고 말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서울·인천·부산·울산·경남 등 대부분이 국힘 우세 지역이었고, 박빙의 승부에서 얼마든 결과가 뒤바뀔 수 있었다"라고도 강조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서 전면 재선거를 펼쳐야 한다고 못 박은 것이다.
당 내에서는 장 대표가 의원들 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재선거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지도부를 중심으로 공감대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잠실에 나온 많은 분들이 재투표를 외친다"며 "이번 사태를 선관위의 실수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정치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응답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선거의 공정성과 정당성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재투표와 재선거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그리고 재투표가 관철돼 민주주의가 바로잡힐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잃어버린 국민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오염된 선거, 왜곡된 선거가 전면적으로 다시 치러져야 한다"며 "전국 단위 재선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임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은 전면 재선거와 함께 사전선거 폐지, 선관위원장 포함 관련자 전원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6.8 pdj6635@yna.co.kr
최고위원 4명이 재선거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지도부가 전면 재선거 촉구로 공세 방향성을 정한 가운데, 당 내부에서도 잠실 투표소 봉쇄 시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의원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을 만나 "(재선거가) 당론은 아니지만 당 대표 포함 지도부가 잠실 현장에서 시민들의 순수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과 제도권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며 "최종적으로 모레 선출될 원내대표가 많은 의원들의 목소리를 담아 당론을 정리하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서울시장을 포함한 재선거에는 반대하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세훈 선거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재섭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 후 취재진을 만나 "서울시장 재선거를 요구하려면 시장이 사퇴 후 재선거를 요청해야 하는데, 3선 시장이 사퇴하면 4선 연임을 할 수 없게 된다"며 "송파구 시의원·구의원과 서울시 비례대표에 대해서는 재선거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지만 오세훈 시장의 재선거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영남권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참정권이 침해된 부분은 충분히 처벌받고 책임져야 하지만 재선거할 근거가 충분한지는 의문"이라며 "오세훈이 서울시장이 돼서 배 아픈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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