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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김영창 옹, 75년 전 소총 한 자루로 누비던 전장 다시 서

(양구=연합뉴스) 5일 강원 양구군 대우산 일원에서 육군 21사단이 주최한 6·25전쟁 가칠봉 전투 참전용사 초청행사에서 김영창(100) 옹이 장병들의 환영을 받으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6.5 [육군 21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양구=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육군 21사단은 5일 양구 대우산에서 6·25전쟁 가칠봉 전투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열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가칠봉 전투에 참전한 김영창(100) 옹이 함께했다.
올해 '백수(白壽)'를 맞은 김 옹은 75년 만에 자신이 피 흘려 지켜낸 전선을 다시 찾았고, 윤기선 사단장을 비롯한 21사단 장병들은 정중한 예우로 영접하며 꽃다발을 전달했다.
1951년 5월 입대해 제주도 제1훈련소와 하사관 학교에서 훈련을 거친 뒤, 5사단 35연대 2대대 3중대 3소대 소속으로 가칠봉에 투입되었던 김 옹은 후배 지휘관의 당시 전투 상황을 설명 들으며 75년 전 치열했던 전장을 묵묵히 바라봤다.
김 옹은 "당시 1개 소대 32명 중 첫 전투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나를 포함해 단 4명뿐이었다"며 "M1 소총 한 자루와 수류탄 5발을 쥐고 폭우와 어둠 속에서 북한군 지하 벙커를 무력화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회고했다.
김 옹은 후배 장병들의 헌시를 들은 뒤 이들과 함께 대우산자락을 향해 헌화하며 호국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양구=연합뉴스) 5일 강원 양구군 대우산 일원에서 육군 21사단이 주최한 6·25전쟁 가칠봉 전투 참전용사 초청행사에서 김영창(100) 옹이 윤기선 사단장으로부터 기념비석을 받고 있다. 2026.6.5 [육군 21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정득기 대대장은 "가칠봉 전투의 살아있는 전설인 김영창 옹을 모신 것은 부대 모든 장병에게 무한한 영광"이라며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적이 감히 도발조차 할 수 없는 무적의 백두산 부대로서 최전방 지역을 완벽히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김 옹이 참전한 가칠봉 전투는 전략적 요충지인 가칠봉 고지(해발 1천242m)를 두고 국군 5사단과 북한군 3개 사단 사이에서 벌어진 싸움이다.
1951년 8월, 국군 5사단 27연대는 펀치볼 서측 고지인 대우산 일대를 점령한 뒤 적 지역에 있는 1천210m 무명고지(일명 김일성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공격과 가칠봉을 사수하기 위한 방어를 치열하게 주고받았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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