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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민 뜻 겸허히 받들 것…선거관리 허점 책임 물어야"(종합)

입력 2026-06-04 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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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정당 여부 관계없이 새로 선출된 지방 정부와 적극 협력"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엔 "관계기관 권한 모두 사용해 원인 밝혀야"

靑 "선관위, 스스로 철저한 점검·후속 조치해야…매우 엄중히 예의주시"




수석보좌관회의 입장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6.4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3 지방선거 이튿날인 4일 "정부는 지방선거에 담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방선거는 끝났다. 당선된 분들에 축하를 드리고, 아쉬운 결과를 안게 된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소속 정당의 여부와 관계 없이 새로 선출된 지방정부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 과정에서의 경쟁이 어떠했든 여야는 모두 주권자를 대리해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더 나은 내일을 개척해야 할 동반자들"이라며 "이제 선거가 끝난 만큼 정치권도 주권자가 명령한 실질적인 민생 개선과 지역균형 발전, 국민통합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당선된 것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날 이 대통령은 붉은색과 푸른색이 교차하는 사선 무늬 넥타이를 매고 회의에 참석했다. 여야의 상징색이 어우러져 있어서 '통합 넥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대통령은 "오늘로 취임 1주년이 됐다. 이제부터 국민주권 정부 2년 차 임기가 시작된 것"이라며 "모든 국민의 마음을 모아 국민 삶의 진전과 대한민국 발전에 온 힘을 쏟겠다. 공직자들도 신발 끈을 다시 한번 단단히 묶고 국정 속도 배가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방선거에 담긴 국민 뜻을 겸허하게 받을 것'이라는 이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모든 선거는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며 "정부는 민심을 잘 받들어 민생 안정과 경제 성장, 국민통합의 계기로 삼아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지방선거 이후의 국정운영과 관련한 질문에는 "국정운영 방향과 제안할 부분에 대해선 아마 머지않은 시간 안에 그 부분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했다.




투표용지 부족으로 오후 10시까지 투표시간 연장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2026.6.3 yatoya@yna.co.kr


한편 이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서도 "민주공화국에서 무엇보다 철저해야 할 선거 관리에 납득하기 쉽지 않은 허점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며 선관위를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국가기관은 국민의 신성한 참정권 행사 과정에 조금의 빈틈도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그럼에도 아쉽게 어제 서울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주민들이 큰 혼란과 불편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계기관은 행정부가 가진 권한과 책임을 모두 사용해서 문제 발생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또 책임질 것이 있다면 명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참정권이 한치라도 훼손되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신뢰할 만한 적절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강 수석대변인은 '행정부가 가진 권한과 책임을 사용하라'는 이 대통령 언급의 의미를 묻는 말에 "선관위에 대한 (행정부의) 직접적 제재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선관위는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여 스스로 철저한 점검과 필요한 후속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청와대는 관련 사항을 매우 엄중히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의 책임 있는 조치를 당부한 것으로, 대통령의 말은 선관위가 엄중한 책임을 가진 헌법 기관인 만큼 국민 참정권이 흔들리지 않도록 조치를 당연히, 잘해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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