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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경남 기초단체장 성적표는…국힘 10·민주 4·무소속 4

입력 2026-06-04 10: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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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공천 난맥 여파로 무소속 강세…민주 '어게인 2018' 달성 실패




투표 기다리는 유권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보수 텃밭으로 불려 온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은 '상처투성이 승리'를, 더불어민주당은 '뼈아픈 패배'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국민의힘은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18석 중 창원을 포함한 10석을 차지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해·거제·통영·남해 등 4곳만 차지하는 데 그쳤다.


나머지 4곳인 진주·의령·거창·합천에서는 모두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이들 후보는 원래 국민의힘 소속이었다가 경선 결과 등에 반발해 탈당한 인물들이다.


숫자상으로는 '국민의힘 10·민주당 4·무소속 4'다.


국민의힘이 앞선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우위를 점하지만, 실상을 뜯어보면 상처투성이 승리라는 평가가 많다.


국민의힘은 선거 때마다 보수 세가 강한 경남에서 압승하겠다고 공언해왔지만, 이번엔 기초단체장 18석 중 55%가량에 해당하는 10석만 획득하는 데 그쳤다.


2010년 이후 역대 선거 전적을 보더라도 국민의힘이 경남 시군 10곳에서만 단체장을 배출한 것은 국힘 참패로 평가받았던 2018년과 똑같은 수준(국힘 10·민주 7·무소속 1)이다.


게다가 거창에서는 당원 명부 유출 의혹 등으로 국민의힘이 공천을 포기하고 '무공천' 지역으로 확정해 끝내 무소속 후보 당선으로 이어졌다.


진주·의령·합천에서는 정작 국민의힘이 공천한 후보는 떨어지고, 공천 등에 반발해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선 후보들이 줄줄이 당선되면서 국민의힘이 체면을 구기게 됐다.


국민의힘이 상처투성이 승리를 거둔 상황에서 민주당이 선방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민주당은 이번에 김해·거제·통영·남해에서 단체장을 배출해 단 1석 확보에 그쳤던 직전 지방선거만큼 참패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2018년과 유사하게 국민의힘 소속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민주당 소속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공통점이 있었는데도, 목표한 '어게인 2018'을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수부 도시인 창원에서 패배한 점, 민주당 강세로 여겨진 낙동강 벨트에서 양산을 내준 점은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재선의 민주당 현역 단체장이 있는 남해에서 국민의힘 후보에 단 131표차, 0.47%포인트 차로 진땀승을 거둔 점도 민주당이 민심을 다시 돌아봐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재욱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경남 기초단체장 선거를 보면 사실상 국민의힘도 지고, 민주당도 졌다"며 "국민의힘은 공천 문제 때문에 당에서 미는 사람이 아니라 (탈당한) 무소속이 됐고, 민주당은 2018년 흐름이 올 것이라고 자만감에 빠져 있었던 결과"라고 꼬집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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