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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선거의 여왕' 朴도 한계…국힘, TK 사수에도 충청·부산은 고전

입력 2026-06-04 05: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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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지원' 서울도 밀려…보수 결집 기여 속 중도층 등에는 역효과 분석도




대구 수성못서 시민과 인사하는 박근혜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자 31일 오후 대구 수성못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6.5.31 mtkht@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한때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등판도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막지는 못했다.


국민의힘은 자당 출신의 두 전직 대통령을 선거 운동 전면에 세우면서 보수 총결집을 모색했으나 전체 선거 판세를 뒤집는 데는 실패한 것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경합지'로 분류하면서 기대를 걸었던 대구에서 국민의힘의 승리하면서 텃밭 수성에는 일부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4일 오전 3시 30분 기준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지원 유세에 나섰던 지역 중 충남·북, 대전·부산·울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거나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다만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은 국민의힘이 수성했으며 경남(72% 개표)도 국민의힘이 다소 앞선 상태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선을 열흘 남짓 앞둔 지난달 2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를 지원 사격하며 2017년 탄핵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현장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틀 뒤에는 대전과 충남·충북을 찾아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였던 2006년 지방선거에서의 마법을 다시 소환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당 일각에서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 도중 '커터칼 피습' 사건으로 봉합 수술을 받은 뒤 깨어나 측근들에게 "대전은요"라고 물은 것으로 보도됐고, 실제 퇴원 직후 곧바로 대전에서 선거 지원에 나서면서 당시 한나라당에 열세이던 대전시장 판세가 막판 뒤집힌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는 경남 진주와 양산, 울산, 부산을 방문하며 접전지인 PK 지역 지원 유세에도 발 벗고 나섰다.


다음날에는 강원과 경북을 찾았고, 29일에는 경남을, 31일에는 대구를 다시 한 번 찾아 보수 표심에 호소했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이 두터운 지역구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광폭 행보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형성됐다.


실제 대구의 경우에는 추경호 후보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막판 일부 여론조사에서 초박빙세를 보였던 충남의 경우 민주당 승리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부산에서도 민주당의 승리를 막지 못했다.


부산은 보수 진영이 배출한 또 다른 전직 대통령인 이 전 대통령도 지원 사격을 했던 곳이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에서도 오세훈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도왔으나, 오 후보는 개표 중반인 현재까지 밀리고 있는 상태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두 전직 대통령이 보수 지지층 결집에 일부 성공했으나 중도층 공략에는 오히려 장애가 됐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두 전직 대통령이 구원 투수로 현장을 누빈 것이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내란 세력 청산론 공격에 빌미를 줬다는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 "느슨해진 우리 지지층에게 투표장에 나올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며 두 전직 대통령의 활동을 민주당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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