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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참석…"핵심 해상항로 항행자유 중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동우 김지헌 기자 = 이집트의 외교 수장이 한국 제조업체들의 이집트 유치를 희망하며 수에즈 운하에 한국을 위한 산업구역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교장관은 2일 서울의 주한이집트대사관에서 국내 매체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한국과 거리를 좁히기 위한 구상을 밝혔다.
압델라티 장관은 "카이로가 한국과의 더 깊은 경제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집트가 아프리카, 아랍, 유럽 시장으로 접근하는 관문임을 강조하면서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으로 더 많은 한국 제조업체를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현재 주된 초점은, 어떻게 한국 기업들이 오도록 설득하고 이집트에 대한 투자를 세 배로 늘리게 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그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고, 특히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에 '한국산업구역'을 조성하는 것이 극도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에는 거의 20년째 중국을 위한 산업구역이 있는데, 구역이 기존보다 배로 늘었음에도 중국은 더 많은 구역을 원하고 있고 이는 해당 산업구역의 경제성과 수익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이 압델라티 장관의 설명이다.
압델라티 장관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한국산업구역이 이집트에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한국 업체들에는 이집트가 아프리카·아랍·유럽 국가들과 맺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통해 광범위한 시장 접근을 보장함으로써 상호 이익이 된다고 보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이집트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을 거론하면서 "한국과 이집트는 제조업, 조선,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재생에너지, 물류 등에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압델라티 장관은 또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기술 이전, 직업 훈련, 산업 현지화를 모색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노하우 이전, 기술 이전, 직업 훈련과 기술 지원을 통해 보다 많은 숙련된 노동력을 아프리카에서 창출하는 것에 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압델라티 장관은 수에즈 운하 동쪽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주목하며 '핵심 해상 항로에서의 항행 자유 보존'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집트는 해상 안보와 상업적 해운 보호를 목표로 하는 지역 협력 강화를 위해 이웃한 아랍·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화하고, 평화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군사적 긴장 고조는 안보, 안정성, 항행의 자유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이집트는 현재의 위기 중 군사적 해법이 어울리는 것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압델라티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핵 비확산에 대한 이집트의 확고한 입장을 거론하면서 "모든 국가가 국제적 비확산 규범을 지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이 "매우 현명하다"고 평가하면서 "외교와 긴장 완화야말로 지역 안보 위기를 해소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단언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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