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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민통선 투표소에도 유권자 행렬…투표용지 관련 혼선도
평택을 재선거·부산 북갑 보선, 대구시장 선거 등 막판 유세 총력전
(전국종합=연합뉴스)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 전국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각계각층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부, 부모와 함께 갓난 딸을 안고 투표소를 찾은 4대 가족부터 생애 첫 투표에 나선 18세 유권자, 아침 러닝 전 투표소를 찾은 시민, 훈련병과 장병, 여행지를 찾은 관광객까지 저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에 나선 여야 후보들도 본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인파가 몰리는 주요 길목을 돌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 4대 가족부터 러닝크루까지…전국 투표소 발길
충남 계룡시 엄사면 주민자치센터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주민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계룡=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 차인 30일 오전 충남 계룡시 엄사면주민자치센터 2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거동이 불편한 한 유권자가 투표에 나서고 있다. 2026.5.30
coolee@yna.co.kr
갓난 딸을 안고 부모, 조부까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정현우(30) 씨는 "투표는 의무이자 권리니까 당연히 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며 "자라나는 딸에게 좀 더 안전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모, 동생과 함께 투표소를 찾아 생애 첫 투표를 한 송문주(18) 양은 "첫 투표라 아직 모르는 게 많고 떨리기도 했다"며 "이번 투표를 계기로 우리나라 정치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2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는 형형색색 운동복 차림의 유권자들이 줄을 섰다. 인근 광교호수공원으로 러닝을 가기 전 투표소를 찾은 30대 직장인은 "러닝크루원들과 호수공원을 뛰기 전 다 같이 투표부터 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수원 망포2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는 네 살 아들과 두 살 딸의 손을 잡고 나온 30대 시민도 있었다.
그는 "나들이를 가기 전 투표권을 행사하려고 들렀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동네를 만들어 줄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틀간 이어진 사전투표에는 논산 육군훈련소 훈련병과 장병 등 1만5천여명도 참여했다.
5월의 마지막 주말을 맞아 여행지 인근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도 눈에 띄었다.
연인과 함께 서울에서 춘천을 찾은 이은지(28) 씨는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춘천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며 "청년들에게 더 희망이 있는 미래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역 인근 중앙동주민센터, 해변과 가까운 성덕문화센터 등 강릉지역 투표소에도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에서는 여행 중인 관광객, 자녀들과 나들이를 가려는 가족들이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한 30대 여성 관광객은 "친구들과 제주도에 왔는데 일정이 빠듯해 어제는 투표를 못 했다"며 "여행 와서도 쉽게 투표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민간인출입통제선 북쪽에 마련된 파주시 장단면 사전투표소에도 군 장병과 주민들이 찾아와 한 표를 행사했다.
울산 남구 옥동 사전투표소인 청소년차오름센터에는 청소년 문화센터 1층 작은도서관에 투표소가 마련돼 한쪽에서는 아이들이 책을 읽고, 다른 쪽에서는 유권자들이 투표 순서를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됐다.
대전시청 1층에 마련된 둔산1동 사전투표소에 초등학생 자녀를 데리고 온 30대 부부는 투표소를 나서며 자녀에게 "아이스크림 사준다는 후보를 찍으면 될까, 안 될까"라고 퀴즈를 내며 선거를 자연스럽게 설명하기도 했다.
◇ 투표용지 누락 주장·기표지 발견 등 혼선도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30일 대구 중구 대신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2026.5.30
mtkht@yna.co.kr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용지가 많은 지방선거 특성 탓에 혼선이 빚어졌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오전 9시 25분께 양산시 동면 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 A씨가 "투표용지를 7장 받아야 하는데 6장을 받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당시 A씨는 기표를 끝낸 투표용지를 봉투에 담았으나 투표함에는 넣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선관위는 비밀투표 원칙을 고려해 A씨에게 추가 용지 1장을 지급했고, A씨는 이 용지에 기표한 뒤 투표를 마쳤다.
대구 수성구 고산2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에서는 전날 기표소 안에서 기표가 된 투표용지 1장이 발견됐다.
대구시선관위 관계자는 "앞서 투표한 유권자가 떨어뜨린 것으로, 발견된 투표지는 무효 처리된다"고 말했다.
◇ 평택을 재선거·부산 북갑 보선 등 막판 유세 총력전
본투표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여야 후보들은 선거구 곳곳을 돌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 진보당 김재연 후보,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체육행사장과 거리 유세 현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지역 곳곳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소중한 한표를 호소했다.
초박빙인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동성로와 서문시장, 삼성라이온즈 파크 등 인파가 몰리는 곳을 집중 공략했다.
전북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전주 객리단길과 장수시장, 무주안성시장, 군산 은파호수공원에서 '원팀'을 강조했고, 무소속 김관영 후보는 완주군청 테니스장과 전북대, 전주동물원, 익산 원광대 일대를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경기와 인천, 강원 후보들도 주요 거점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났고, 충북과 대전, 세종, 충남, 제주, 울산 등에서도 후보들이 전통시장과 도심 상권, 생활체육 행사장 등을 찾아 마지막 주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장덕종 허광무 권준우 황정환 우영식 김재홍 강태현 나보배 양영석 김현태 변지철 정종호 김형우 기자)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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