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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레고랜드 사태 사과 안 하나"…김진태 "본인 공약도 모르시나"
도내 6개 언론사 공동여론조사 결과 우 후보 44.7%, 김 후보 37.4%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맞대결하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는 28일 사전 투표를 앞둔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한 치의 양보 없는 난타전을 펼쳤다.

[촬영 양지웅]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고 GI 방송이 개최한 강원도지사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부터 날을 세웠다.
포문은 김 후보가 먼저 열었다. 김 후보는 "우상호 후보 너무한다. 선거 공보물이나 현수막 등을 아무리 살펴봐도 '대통령이 보낸 사람'이라는 말뿐"이라며 "혼자서 할 수 없는 후보가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공격했다.
이에 우 후보는 "'대통령이 강원도를 살리라고 보냈다'는 취지의 말을 '아빠 찬스'라고 빗대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원주와 횡성에 모신 것은 '엄마 찬스'인가"라고 되받아친 뒤 "대통령을 바꿔서 대한민국이 바뀐 것처럼 도지사를 바꿔서 강원도를 바꿔야 한다"고 반격했다.
첫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는 김진태 후보의 4년 전 제1호 공약인 삼성반도체 공장 유치에 대해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우 후보는 "(김 지사) 임기 중에 대기업 반도체 공장을 유치겠다고 했는데, 실패하지 않았나. 앞으로도 4년을 허송세월하느니 다른 기업이라도 유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파고들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평택에 삼성전자를 유치한 게 4년 만에 된 것이 아니고 6년 만에 유치했다"며 "왜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하시냐. 저는 맨땅에서 12개 반도체 사업 3천억원을 일꿨다"고 맞받아쳤다.
공약 검증 토론에서 김 후보는 우 후보의 책자형 선거 공보물에 담긴 '정자리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지원' 공약이 어느 지역인지 아시냐는 질문에, 우 후보가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자 "공보물에 있는 본인의 공약과 지역도 잘 모르신다"고 몰아세웠다.

[촬영 양지웅]
그러자 이번에는 우 후보가 "강원도청이 발표한 공약 달성률은 68.5%인데 김 후보는 무슨 근거로 공약 이행률을 93.7%라고 하는가"라고 따져 물은 뒤 "완료 공약과 계속 진행 중인 공약을 나눠 말씀하는 것이 정직하다. 도청 고은리 신청사 기공식을 했으니 도청사 이전을 이행한 것이라고 과연 주장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두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는 2022년 하반기에 불거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쟁점이 돼 두 후보가 충돌했다.
우 후보는 "당시 윤석열 정부의 추경호 부총리는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50조원+&의 돈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이 문제로 대한민국 경제가 휘청했다. 이 문제에 대해 왜 사과를 공식적으로 하지 않느냐"고 김 후보를 몰아붙였다.
이에 김 후보는 "(레고랜드 사업에 대한) 회생 신청을 하려다가 이렇게 된 것이고, 당시에 제가 (지방채를) 안 갚는다고 한 적이 없다. 국가 경제적으로 손실이 난 것도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 성남시장을 하실 때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김 후보는 우 후보가 지역의 지명과 현안에 밝지 못한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고, 우 후보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김 후보의 공약 파기와 레고랜드 사태 등의 아킬레스건을 자극했다.
앞서 두 후보는 지난 11일·13일·14일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TV 토론에서도 공약·정책 검증 과정에서 서로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난타전을 벌였다.
우상호 후보는 사전 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원주시 지정면 서부권 생활문화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한다. 김진태 후보는 선거 당일인 6월 3일 춘천시 요선동의 투표소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한편 강원지역 6개 언론사가 지난 5월 18∼23일까지 도내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9천29명(합산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0%P)에 따르면 우상호 후보의 지지율은 44.7%, 김진태 후보는 37.4%로 조사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7.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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