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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압도적 성장"·이정현 "30% 지지 확보"·강은미 "국힘 심판·민주 견제"
초청외 대상 이종욱·김광만도 별도 토론 통해 정책공약 제시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8일 광주 서구 KBS광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의 시작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왼쪽부터), 정의당 강은미,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가 사진 촬영하고 있다. 2026.5.28 [공동취재] iso64@yna.co.kr
(광주·무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6·3 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국민의힘 이정현, 정의당 강은미 후보가 통합특별시 출범 방향과 지역 정치 구도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28일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KBS 광주방송총국 생방송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초대 통합특별시장 선거의 의미를 놓고 뚜렷한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민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의 국정 호흡을 앞세워 통합특별시의 성장 동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고, 이 후보는 민주당의 지역 독점 구조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보수 야당 후보에게 30% 지지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강 후보는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론과 민주당 견제론을 동시에 제기하며 "민주당에만 전남광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맞섰다.
토론 초반부터 쟁점은 통합의 속도와 정당 독점 문제로 모였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 통합은 정말 졸속으로 이뤄졌다"며 "주민투표 한번 없이 두 달 만에 거대한 통합을 진행하는 것은 재앙이자 난파선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민 후보는 "예민한 문제가 없지 않지만, 시민들은 통합 이후 내 삶이 어떻게 나아질지에 더 관심이 많다"며 "성장 동력을 키우고 파이가 커지면 갈등 대신 연대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강 후보는 통합이 행정구역 통합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청사 위치와 재정 배분 등 민감한 사안은 시민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공개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후보 간 신경전이 거칠어졌다.
이 후보는 민 후보의 인공지능(AI)·반도체·해상풍력·석유화학 고도화 구상을 겨냥해 "전기를 생산하지도 않고 공장도 만들지 않은 채 AI 수도를 말하는 것은 희망 고문"이라고 공격했다.
반도체 설계·제조 클러스터 공약에 대해서도 "설계는 팹리스, 제조는 파운드리로 완전히 다른 산업"이라며 실현 가능성을 따졌다.
민 후보는 "광주는 연구개발과 설계 영역에 강점이 있지만 제조로 이어가지 못해 반도체 팹을 유치하려는 것"이라며 "현장을 확인하지 않은 채 말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가 "가르치려 드느냐"고 따지자 민 후보가 "어허, 제가 가르치려 든 겁니까"라고 맞받는 등 얼굴을 붉히는 장면도 나왔다.
강 후보는 광역교통망 부재와 어선 감척 예산 문제를 들어 민주당 독점 구조의 폐해를 지적했고, 민 후보는 "신설 노선이 필요한 곳도 있고 기존 노선을 활용해야 할 곳도 있다"고 답했다.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 문제를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민 후보와 강 후보는 국민의힘의 5·18 헌법 수록 무산 책임과 일부 인사의 5·18 관련 발언 논란을 지적했고, 이 후보는 "같은 당이지만 그런 발언과 행태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통합특별시 재원 활용과 핵심 공약에서도 서로 다른 방향을 제시했다.
민 후보는 최대 20조원의 통합 재원을 초첨단 산업 투자와 기업 유치, 인재 양성, 사회안전망 확충에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주권 정부를 1호 공약으로 내세우며 AI·에너지·반도체 등 전략산업과 대학을 연계하고 공공의료·교통·주거 등 기본 안전망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20조원의 재원을 10개 대기업 유치에 집중 투입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도체·이차전지·전기차·방위산업 등을 전략 분야로 제시하고, 청년 도시 조성·동남아 글로벌 축제·외국인 유학생 10만 명 유치 등을 약속했다.
강 후보는 통합 재원을 재생에너지·탄소중립 산업 전환, 광역철도와 BRT, 공공의료 체계 구축에 우선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노동특별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정의로운 전환 기금과 모두의 일자리 기금 설치, 권역별 병원·대자보 교통망·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확대 등을 제안했다.
한편 초청외 대상인 진보당 이종욱, 무소속 김광만 후보는 이날 별도의 토론을 펼쳤다.
이 후보는 "민주당 일당 독점으로는 전남광주 발전에 한계가 드러났다"며 용인 삼성 반도체 산단의 해남·순천 분산 배치와 1억 신생아 미래펀드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망가진 전남광주 32년을 취임 3개월 안에 시민 중심 경제도시 구상으로 바로잡겠다"며, 공공의료 골든타임 확보와 전통시장 현대화, 글로벌 관광도시 전환, 농업 수출산업화, 모빌리티·인공지능(AI) 산업 전환을 약속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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