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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지사 후보 TV토론 격돌…행정통합무산·신공항 책임 공방

입력 2026-05-27 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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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재원·행정통합 해법 대결…질문 순서 놓고도 신경전




6·3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후보자 토론회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 KBS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5.27 mtkht@yna.co.kr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지사 선거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와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가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신공항 사업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양측은 무산 책임과 사업 지연 원인을 놓고 날 선 대화를 주고받았다.


경북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 KBS 대구방송총국이 생중계한 27일 경북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민주당 오 후보와 국민의힘 이 후보는 질문과 답변 순서 및 방식 등을 두고 옥신각신하며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는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 상대 소속 정당 등에 무산 책임을 제기했다.


이철우 후보는 "민주당에서 대구시장 선거에서 이겨보자고 행정통합을 해주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대구와 경북을 통합하면 누구를 내도 당선 안 된다고 보고 대구는 해볼 만하다는 이런 전략이 깔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중기 후보는 "기본적으로 국민의힘 의견이 모이지 않았고 경북 북부권이 반대했으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하신 분들도 반대했다"며 "정부 탓을 하면 안 된다"고 되받았다.


신공항 사업에 진전이 없는 것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책임론을 제기하며 추진 전략에서 차이를 보였다.


오 후보는 "신공항 유치를 위해 군위군을 대구시에 헌납하고 경북이 얻은 게 무엇이냐"며 "주도권도 대구시에 다 빼앗기고 1조원 빚을 내서 신공항 사업을 하자고 하는데 이는 행정 대참사이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또 "신공항은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는 국가사업으로 전환하자고 하고, 이철우 후보는 빚을 내서 하자고 하니 서로 원팀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대구와 경북은 어차피 통합해야 하고 신공항을 만드는 게 훨씬 덕이라는 심정으로 미래를 보고 했는데 그것을 비난하면 어떡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기부대양여 방식 사업이 경기가 나빠 잘 안되고 공공자금관리기금은 정부에서 잘 안 빌려준다"며 "공공자금관리기금은 공짜가 아니고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것이고 은행에서 빌리는 것과 이자 차이가 0.2%여서 대구와 경북이 이를 부담해 먼저 착공하자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오중기 후보(왼쪽)와 이철우 후보

[촬영 김현태] 2026.5.4 [이철우 캠프 제공]


소멸 극복 대책에 대해서는 오 후보는 좋은 일자리와 우수한 교육 인프라, 든든한 의료 체계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년 맞춤형 주거와 양육 대책 추진, 세금 감면과 규제 특례로 기업 하기 좋은 경북 만들기, 전략산업 육성, 공공기관 유치와 좋은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중앙집권제를 하니 지방을 잘 모르는 분들이 지방정책을 만들고 이러다 보니 수도권 중심의 정책이 된다"며 "수도권이 교육, 문화, 일자리 등이 다 잘 돼 있으니 젊은이들이 수도권으로 간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책을 바꿔야 한다"며 "지방시대를 열지 않으면 소멸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와 관련한 발언에서 오 후보는 "역대 최악 산불로 큰 피해가 났는데 8일 동안 휴가를 내고 대선에 출마하고 도민을 내팽개친 분이 왜 도지사 하러 나왔느냐"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지역을 살려보자고 한 것이고 산불 피해 복구의 필요성을 강조하러 대선에 나갔다고 누차 이야기했다"며 "오 후보는 기회가 있으면 안 나가겠느냐, 하기야 자격이 안 되니 안 나겠지"라고 공격했다.


취약한 응급의료 해결책에 대한 공통 질문에 두 후보는 국립의대 유치에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두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 질문과 답변 방식, 순서, 내용을 두고 말싸움을 벌이며 대립하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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