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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조직·팬덤 총동원 뜨거운 부산 북갑…주민까지 가세

입력 2026-05-27 11: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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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차례 넘는 여론조사에도 응답률 높아…시장 채소 위에도 후보 홍보물


주말 숙박업소 만실…한동훈 자원봉사자 두고도 신경전




지난 주말 부산 북구 덕천교차로 일대 모습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위쪽부터 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 주민 모습.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7일 부산 북구 최대 번화가인 덕천교차로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선거송과 후보자들의 확성기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연합뉴스가 6·3 선거 전국 최대 관심지인 부산 북갑 지역을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부터 일주일간 돌아본 결과 후보자와 선거운동원, 자원봉사자들의 한표 호소는 더욱더 커지고 있었다.


눈에 띄는 건 갈수록 뜨거워지는 선거 분위기만이 아니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당의 조직력을 앞세운 전통적인 선거운동을 펼치지만,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지지자들이 선거운동원 역할을 하며 당 조직 대 팬덤의 유세 대결이 펼쳐졌다.


여기에 지역 주민조차 직접 거리로 나서 지지 후보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북구의 아들 홍보물 든 주민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 북구 도시철도 덕천교차로 부근에서 한 주민이 민주당 하정우 후보 유세를 하고 있다.


◇ "내가 꼭 당선시킨다"…주민도 홍보 가세


각 후보의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주민들도 직접 유세전에 가세했다.


덕천교차로 주변 곳곳에는 '북구의 아들 하정우'가 적힌 미니 홍보물을 든 주민들이 민주당 하 후보 유세를 자발적으로 하고 있었다.


빨간색 옷을 입은 주민 10여명도 무리를 지어 기호 2번 박민식이 적힌 작은 손팻말을 들고 거리를 누비고 있었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덕천역 부근 노상에서 야채를 파는 한 상인은 한동훈 후보의 포스터를 게시하고 있었다.


이 상인은 "한동훈 꼭 당선시켜 더 큰 인물로 만들어 주고 싶다"며 "오죽하면 마늘을 까며 한동훈을 외치고 있겠냐"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박민식 후보 지지자들이 미니 홍보물을 들고 유세를 펼치고 있다.


덕천역 인근에서 만난 박모(62)씨는 "선거 열기가 너무 뜨겁다"며 "유세나 여론조사 전화가 소음처럼 느껴지지 않고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 선거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말했다.


북구 주민들은 계속해서 울려 퍼지는 여론조사 전화를 힘겨워하기도 하지만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관위에 공표된 북갑 여론조사만 20차례가 훌쩍 넘지만, 평균 응답률은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시장 야채 위에도 지지 후보 포스터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 북구 도시철도 덕천역 부근에서 한 시장 상인이 무소속 한동훈 후보 포스터를 걸어두고 있다. 2026.5.27


◇ 팬클럽 자원봉사 유세 두고 "선거운동 문법 깨" vs "외지인 선거 개입"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이한 지난 23일 부산 도시철도 덕천역 출구와 덕천교차로 주요 지점마다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자리 선점을 위한 신경전이 불꽃을 튀었다.


눈에 띄는 건 공식선 선거운동원이 아닌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지지하는 자원봉사자들이었다.


한 후보 측의 선거운동 방식은 당의 조직과 선거운동원을 활용한 전통적인 문법과 확연히 달랐다.


선거운동원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팬클럽 회원들이 거점마다 포진해 90도로 고개를 숙여 지지를 호소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한 후보 팬클럽 회원들이 모여들면서 북구 숙박업소는 연휴 간 대부분 만실이었다.


2023년 8월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선거운동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도 일정 규격(길이·너비·높이 25㎝ 이내)의 소형 소품을 몸에 붙이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자와 한 후보 자원봉사자 간 날 선 신경전도 거리에서 이어졌다.


경찰도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인력을 북구에 투입해 지지자들 간의 마찰에 대비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한 후보 자원봉사자 유세에 대해 즉각 견제구를 날렸다.


민주당은 자원봉사자(팬클럽) 쉼터를 두고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고 박민식 후보도 "외지에서 버스로 사람을 실어 나르고 외지인들이 북구 주민들에게 폭행 시비까지 벌인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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