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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뇌물 요구 정황 녹취 공개…시장 측근 "돈 안받아" 반박

[촬영 이정훈]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진주지역 시민단체인 진주행정감시센터는 26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진주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직 시장인 조규일 후보 등 3명을 부패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한 사건을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상종 센터 대표(진주 청곡사 주지)는 "국민의힘이 조 시장 등을 고발했지만, 경남경찰청은 압수수색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증거를 은닉하거나 없애지 못하도록 지금이라도 압수수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6월 진주시청 공무원인 A씨가 조 시장을 거론하며 업체 대표에게 관급 공사 계약 명목으로 매달 5천만원을 요구했다는 녹취를 공개했다.
또 지난 4월 조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전 진주실크박물관 추진위원장 B씨가 종이가방 하나를 들고 녹취에 언급된 업체를 방문한 CCTV 영상과 종이가방 속 작은 손가방에 들어있는 돈다발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이 대표는 최근 선거를 앞두고 조 시장 측에서 받은 돈이 문제가 되자 B씨가 돈을 돌려주려고 해당 업체를 찾은 장면이 CCTV에 찍혔고, 당시 봉투를 받았던 업체 직원들이 나중에 문제가 될까 봐 돈다발 사진을 찍어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 기자회견이 끝나자 CCTV 영상에 등장한 B 씨가 회견 내용을 즉각 반박했다.
그는 CCTV 영상에 나오는 인물이 자신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 업체에 몇 번 들르긴 했지만, 돈을 돌려주러 간 것은 아니다. 경찰에서 금융계좌 등을 추적하면 바로 알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돈을 받았을 것이라는 '주홍글씨' 때문에 아무리 '아니다'라고 이야기해도 믿지 않는다"며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고, 국가 공권력이 하는 수사를 믿고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조 후보는 지난달 15일 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3선에 도전하는 자신을 배제하고 예비후보 5명이 참여한 본경선으로 진주시장 후보를 공천한다고 발표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당에 들어온 제보를 근거로 지난 12일 조 시장과 A·B 씨 등 3명을 특가법 위반(뇌물요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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