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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와 부동산정책 '조율' 의지 강조…"그늘 생기면 긴밀 협의해 보완"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6.5.12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12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시장일 때 역점적으로 추진한 광화문 광장의 '감사의 정원'이 개장하자 "선거용 졸속 사업"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동시에 오 후보가 민주당 후보의 약점으로 보는 부동산 문제를 앞세워 공세를 퍼붓는 데 대해선 "이상한 프레임"이라고 반박하는 한편 대규모 주택 공급 구상을 전면에 내세워 역공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오 후보가 공세 포인트로 삼는 주택 장기보유 특별공제(장특공) 등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 중앙정부와의 '조율'을 강조했다.
그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 "1가구1주택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그늘이 생기면 (중앙)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보완하는 방법으로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정부에서 여러 정책을 큰 뜻으로 (시행)하는데 거기에 그늘들이 있다"며 "이것을 지방정부가 챙겨서 (중앙) 정부와 협의하며 보완해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통령은 이해가 되면 바로 정책으로 하시는 스타일"이라며 "저는 그걸 믿고 있기 때문에 시민의 불편함이 생기면 언제든 만나서 설명해 드리고 시정 조치가 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에 대고 하는 건 갈등이 생긴다"며 "정부 부처를 만나 합리적으로 사전에 갈등이 없게 조정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 후보가 강남4구에 공을 들인다는 평가에 대해선 "예전과 같지 않아서 (이곳이) 민주당에 굉장히 우호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조합 등을 방문한 일 등을 언급한 뒤 "(오 후보는) 민주당이 재건축·재개발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는 쪽으로 이상하게 프레임을 씌운다"며 "(현장에선) 저의 행정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크다"고 언급했다.
정 후보는 이어 2031년까지 민간·공공을 아울러 36만호 이상의 주택을 착공하겠다는 '서울 주거 3136+ 착착 포트폴리오'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민간·공공 정비사업을 통해 30만 호 이상을 착공하고, 신축 매입 임대를 정상화해 5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노후 영구임대주택단지의 고밀 재건축을 통해 1만호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한 정 후보는 ▲ 노후 아파트 리모델링 및 소규모 정비사업 전폭 지원 ▲ 규제 완화 등을 통한 역세권 청년주택·도시형생활주택 공급 확대 ▲ 공공재개발·도심공공복합사업 활성화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이번 대책은 민간과 공공의 이분법을 넘어 시민이 체감하는 수요자 맞춤형 주택을 늘리겠다는 실용주의적 유능함을 담았다"며 "오세훈 무능 행정이 만든 공급 절벽을 실력으로 뚫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가 외면한 현장의 목소리를 행정에 즉각 반영하겠다"며 "말뿐인 약속이 아니라 시민의 삶이 바뀌는 결과로, 일 잘하는 서울시장의 진면목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날 도시개발 구상을 담은 '서울 공간 대전환' 공약도 선보였다.
기존 종로·강남·여의도 등 3도심을 청량리·왕십리와 신촌·홍대 등 2곳이 추가된 5도심 체계로 전환하고 용산, 마곡, 구로·가산, 잠실, 상암·수색, 창동·상계는 6대 광역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한편 정 후보는 공약 발표식 뒤 기자들과 만나 감사의 정원을 겨냥, "200억 원 넘게 시민의 세금이 투자됐고 그간 원래 취지가 많이 훼손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선거 전에 졸속으로 추진하고 개장식까지 하겠다고 한 걸 보면, 이건 (6·25) 참전국에 대한 감사용이 아니라 선거용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일"이라고 꼬집었다.
정 후보 캠프의 박경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 후보가 이날 감사의 정원 준공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직무는 정지됐지만 행동은 여전히 현직 시장이었다"며 "치적에 집착하는 '월권행보'"라고 지적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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