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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이 7일 무혐의 처분…'정치생명' 두고 설전
김 "선거 위해 내란 몰이" vs 이 "책임질 일 없다"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무소속 출마 결심을 굳힌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입장을 밝히기 위해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으로 향하고 있다. 2026.5.7 jaya@yna.co.kr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무소속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2차 종합특검으로부터 '내란 방조 의혹'에 관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이 사안이 사법의 영역으로 옮아갈 조짐이다.
김 후보는 이 의혹을 제기한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를 향해 "사실관계 규명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고 이 후보가 동의했으나 무혐의 처분 이후 그의 책임 있는 해명이나 답변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종합특검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튿날인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이 후보의) 기자회견이나 여러 주장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물을 부분에 관한 구체적인 검토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위해 내란 몰이에 나서고 성실한 공무원들을 의심의 시선 앞에 앞세웠다"며 이 의혹을 '대국민 사기극, 도민 모욕의 정치'로 규정했다.
내란 방조 의혹은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당시 전북도가 행정안전부의 지침에 따라 도청사 폐쇄 등을 이행하고 지역계엄사령부에 협조했다는 것으로, 이 후보가 이를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했다.
그러나 종합특검은 부화수행,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직무 유기 등 3가지 혐의로 고발된 김 후보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김 후보가 이 후보에게 요구하는 것은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한 데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이다.
김 후보가 지난 3월 9일 "정치생명을 걸고 서로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규명하자"고 제안했고, 이 후보는 같은 달 12일 "당연히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오른쪽)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이 후보와 대화하고 있다. 2026.5.11 doo@yna.co.kr
그러나 이 후보는 지난 11일 전북대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정치인들이 책임 있게 행동하지 않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정치인의) 소양을 말한 것"이라며 "기소가 되느냐, 안 되느냐에 대한 논쟁은 아니었다"며 답을 피했다.
이 후보 측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도 "사실에 기초한 문제 제기였고 종합특검도 (이 주장을) 거짓이라고 한 것은 아니니 이 후보가 책임질 일은 없다"고 단칼에 잘랐다.
이를 두고 김 후보 측은 "횡설수설한다"며 고발을 검토 중이다.
김 후보 측은 "(고소·고발과 관련한) 모든 상황은 준비 중이라고 보면 된다"면서도 "최소한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으면 종합특검의 무혐의 처분 이후 성의 있는 사과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후보 측이 이미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의 고발장 작성을 마치고 수사기관 제출 시점을 조율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김 후보 측은 내란 방조 의혹 제기가 민주당 정청래 지도부와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 '연대 책임'을 물어 당 차원의 후속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이 후보의 공천 취소와 도민에 대한 사과도 요구했다.
김 후보 선대위는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정청래 대표가 공천장을 준 이 후보는 줄기차게 내란 프레임을 씌워 김 후보를 컷오프시키기 위해 혈안이 됐었고, 정청래 지도부 역시 한 통속이라는 게 주지의 사실"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김 후보가 공천장을 받지 못하고 민주당에서 제명된 것은 내란 방조 의혹 때문이 아니라 식사자리에서 대리비 명목으로 현금을 살포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특검의 불기소 이유서를 확보해 살펴봐야겠지만, 특검은 증거 불충분으로 김 후보를 무혐의 처분했다"며 "당시 전북도의 청사 폐쇄나 계엄군과 협조체제 문서, 준예산 편성 등에 대한 사실 여부를 판명한 뒤, 책임의 방법에 대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가장 최근의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초접전으로 나왔으니 김 후보 측은 여세를 몰아 대여(對與) 공세, 반청(반정청래) 전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도 여러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제기한 내란 방조 의혹을 마무리 지을 만한 메시지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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