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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승리시 중동전쟁 대응·공급망 다변화·에너지전환 등 가속할 듯
패배시 국제정세 불안 속 국내정치 복잡성도 심화…해법 모색 불가피
우상호·김병욱·하정우·김남준·전은수 등 靑참모 출신 성적표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4.28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에도 6·3 지방선거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꼭 1년 만에 치러지는 데다, 함께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14곳에 달해 '미니 총선'을 방불케 하기 때문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재명 정부의 지난 1년 국정에 대한 '성적표'로 받아들여질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2년 차 국정 동력에 가속이 붙을 수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질 수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4.28 superdoo82@yna.co.kr
많은 여론조사나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흐름대로 이번 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승리로 끝난다면 이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국정 주도권을 공고히 할 더없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미 압도적 여대야소 구도 위에 풀뿌리 지방 권력까지 틀어쥠으로써 원하는 정책 과제에 더욱 속도를 붙일 발판을 마련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정세와 공급망 불안 속에서도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온 정부의 노력에 유권자들이 합격점을 주고, 앞으로의 대응에도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망과 외교적 협력관계를 다변화하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방위산업 등 분야에서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에 한층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 불균형 발전의 해소, 부동산 시장에서 주식 시장으로의 자산 이동 등 한국 경제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뜯어고치겠다는 국정 목표에도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28 superdoo82@yna.co.kr
반대로 예상을 깨고 여당이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이런 구상도 다소 어그러질 가능성이 크다.
궤멸 위기에 몰려 있던 국민의힘은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는 것은 물론, 선거에서 반영된 표심을 등에 업고 정부 정책에 한층 비협조적이고 투쟁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예상 밖 결과에 책임론이 부상하는 등 다소간의 혼란이 불가피하다.
중동 전쟁이라는 국제적인 위기 속에 국민적 역량을 통합할 필요성을 역설해 온 이 대통령으로서는 국내 정세마저 한층 난도가 높아지는 상황을 맞게 되는 셈이다.
이에 새로운 정치 환경에 맞춰 국회와의 관계를 재설정하고, 정책의 세부 전략도 미세조정 하는 등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6·3 재보선에서 충남 아산을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은수 전 청와대 대변인(오른쪽)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4.29 hkmpooh@yna.co.kr
직전까지 이 대통령을 보좌했던 이들의 성적표도 청와대 입장에서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지방선거 출마자 라인업 가운데에는 강원도지사에 도전하는 우상호 전 정무수석과 성남시장에 출마한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이 대표적이다.
재보선 주자들 중에선 인천 계양을에 출사표를 내민 김남준 전 대변인, 부산 북갑에 출마한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 충남 아산을에 공천된 전은수 전 대변인 등에 이목이 쏠려 있다.
이들 중에서도 '험지'에 출마한 이들의 성적표는 이 대통령의 '후광'이 지닌 영향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재보선 출마자들의 경우 향후 당·청 관계의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향후 행보를 두고 상당한 시선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철원=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가 1일 강원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 다목적구장에서 열린 철원읍민 화합대축전에 방문해 읍민을 만나고 있다. 2026.4.1 nowwego@yna.co.kr
청와대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정치적 중립'의 원칙을 되새기며 중동전쟁 대응 등 정부의 할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다만 민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세밀하게 정책을 챙기는 기류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이 대통령이 최근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연 매출 30억원이 넘는 주유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거나, 학교 현장학습의 위축 문제와 관련해 교사의 법률적 책임 등에 불합리한 면이 없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한 사례도 같은 맥락에 있다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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