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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임기 완수' 의지에도 일각 조기선출론…"宋도 고심중"
후반기 원구성 협상 대비가 표면적 이유…포스트 지선 주도권 경쟁 측면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조다운 노선웅 기자 = 22대 국회가 내달 말 후반기로 들어가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원내대표 조기 선출론이 제기되고 있다.
'17개 상임위원장 싹쓸이' 필요성까지 거론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6일 새 원내사령탑 선출 뒤 바로 후반기 국회 원 구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송언석 현 원내대표의 임기(6월 16일까지)를 일부 단축해 대여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표면적인 논리다.
송 원내대표 본인은 공개적으로 임기 완수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송 원내대표가 결단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물밑에서는 지방선거 이후의 당 주도권 문제와도 맞물린 차기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계파 간 경쟁이 서서히 가열되는 분위기다.
◇ 송언석 사퇴 결단할까…일각서 "시기 고심中"
당내에서 새 원내대표 조기 선출론이 나오는 이유는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우선적 배경이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뿐 아니라 연임 가능성이 나오는 한병도 전 원내대표도 '국회 상임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다 맡을 수도 있다'고 위협하는 상황을 고려해 새 원내 진용을 빨리 꾸려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장동혁 대표가 2선 후퇴 요구 등을 일축한 상황에서 분위기 일신이 필요하다는 고민도 당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당 지지율 급락으로 6·3 지방선거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에서 향후 리더십 공백을 막기 위해 지방선거 전에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말도 들린다.
일단 키를 쥔 송 원내대표는 공개적으로는 '임기 완수' 입장이다.
그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하나 된 마음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매진하는 쪽으로 제 마지막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일각의 임기 단축 요구에 선을 그었다.
송 원내대표 측은 지난 24일 '송 원내대표가 오는 30일 조기 사퇴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자 "사실무근의 오보"라며 즉각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다만 속내는 이보다는 더 복잡한 모습이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에 "송 원내대표가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은 새 원내대표가 하는 게 맞는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며 "결단할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송 원내대표가 사퇴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작년에도 민주당은 5월에 원내대표 선거를 했고 우리는 6월이었는데, 왜 올해는 시기를 맞추겠다는 것이냐. 말이 안 된다"며 "지방선거 코앞에 너무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송 원내대표가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면하려고 선거 전 사퇴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일부에서 나오는 것도 송 원내대표의 결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후임 원내대표 후보군에 김도읍·성일종·정점식…포스트 지선 맞물려 정치 성향 주목
조기 선출 여부와 무관하게 당내에서는 4선 김도읍(부산 강서), 3선 정점식(경남 통영시고성군), 3선 성일종(충남 서산시태안군) 의원 등이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이 가운데 계파색이 옅은 성 의원이 가장 적극적으로 선거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찌감치 의원 전원을 상대로 일대일 식사 또는 차담 자리를 가지면서 원내대표 선거에서의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군 가운데 최다선인 김도읍 의원은 전향적으로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와 무관하게 당내 관계가 두루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김 의원은 작년 9월 장동혁 지도부 출범 때 정책위원장직을 맡았다가 지난 연말 사퇴했다.
정점식 의원은 장동혁 대표의 임명으로 현재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
구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최근 의원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글을 쓰는 빈도가 부쩍 느는 등 출마 채비로 읽힐 만한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을 비롯해 후반기 국회 첫 1년의 원내 전략을 지휘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주목받는 것은 포스트 지방선거 이후 리더십 측면에서의 역할이다.
만약 국민의힘이 현재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지선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다면 장동혁 체제가 붕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경우 원내대표는 당 시스템의 비대위 체제 전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등의 업무를 주도하면서 핵심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포스트 지방선거 국면에서의 당 주도권과 맞물린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계파간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공방은 주말인 이날도 이어졌다.
당내 개혁성향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송석준 의원은 이날 KBS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서 장 대표가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본인의 한계가 많이 드러나고 있고, 결과적으로 악수로 이어지며 지도부 붕괴 상태에 와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에 대한 내부 비판이 과도하다. 선을 넘었다"며 "선거를 앞두고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내는 건 당에도, 선거에도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실장은 최근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당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15%를 기록한 데 대해서도 "특정 (여론조사) 회사의 수치로 현재 당의 상황이나 전력을 판단하는 건 자칫 잘못된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공개된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7.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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