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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결집 경계감에도…범여권, 울산·경남 후보단일화 논의 난항

입력 2026-04-26 0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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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사실상 주저앉히기 전략…혁신, 다자구도로 '조국 평택을' 당선 집중


진보, 울산 지지율 토대로 압박 강화…셈법 제각각에 협상 '제자리 걸음'




악수하는 김상욱과 김종훈

[울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박재하 오규진 기자 = 6·3 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울산·경남 광역단체장 선거에 대한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영남에서 보수 유권자가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해당 지역에서의 단일화가 선거 승리의 전제조건이라는 인식은 공유하고 있으나,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협상 주체가 각기 다른 셈법에 따라 일종의 '치킨 게임'을 하는 모습이다.


우선 민주당은 중앙당이 아닌 지역 차원의 단일화 논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 대 당으로 만나 전국을 놓고 협상을 진행할 경우 '주고 받기식' 구도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후보가 알아서 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나아가 선거가 다가올수록 사표 방지 심리 등이 작동하면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가 높아지면 진보 성향의 군소 야당 후보를 자연스럽게 주저앉힐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중앙에 이어 지방정부에서 이른바 내란 세력을 청산해야 한다는 여론이 득세한 상황에서 군소 후보의 완주로 민주·진보 진영이 패배할 경우 진보 정당에 비난이 쏠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군소 정당이 이 같 비난을 피하기 위해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란 의미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진보당은 울산에서의 지지율을 토대로 '민주개혁진보 5당' 선거연대를 제안하며 당 대 당 차원의 협상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가 접전 상태인 울산에서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10% 후반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진보당 핵심관계자는 26일 "울산의 경우 우리 후보가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라면서 "지금 우리 당이 불리한 국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혁신당·진보당 후보 간 단일화 필요성이 강하게 거론되고 있다.


경남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최근 "민주당 약간 우세 정도, 부·울·경 중 가장 집중해야 할 지역"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진보당은 울산과 경남 등에서의 선거연대를 토대로 경기 평택을 국회회원 재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노리고 있다.


이는 울산 등에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해주는 조건으로 평택을에서 범여권 후보로 자당 김재연 후보를 민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혁신당에서 조국 대표가 평택을에 출마하면서 상황이 꼬인 상태다.


혁신당은 애초 선거 연대에 관심을 보였으나 현재는 조 대표의 당선에 당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조 대표는 지난 20일 "자연스럽게 유권자들이 판을 정리해 갈 것이다. 저는 다자구도로 가더라도 제가 이길 것으로 본다"며 인위적인 선거 연대에 반대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혁신당 관계자는 "재보선이 10여곳에서 진행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일화 내지 선거연대 논의는 그에 대한 공천이 마무리돼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과 혁신당 사무총장은 조 대표가 평택을 출마를 선언한 14일 오후 비공개로 회동한 바 있다.


그러나 조 대표가 출마 지역을 발표하면서 당시 사무총장간 회동에서는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다선 의원은 "조 대표는 애초 출마 방침만 밝히고, 출마 지역에 대해서는 양당 사무총장간 논의에 맡기기로 했으나 출마 지역까지 발표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혁신당과 진보당도 조 대표의 전격적인 평택 출마로 서로 감정이 상하면서 선거 연대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접촉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울산에서는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비공식 논의가 시작됐으나 성사까지는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혁신당 관계자는 "후보 등록, 공식 선거운동 시작, 투표용지 인쇄 등이 각각 1~3차 시한"이라면서 "협상은 아마 투표용지 인쇄되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개혁 촉구하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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