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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사퇴가 선거승리 도움 되나"…친한계 "이미 권위 소멸"(종합)

입력 2026-04-24 15: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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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2선 후퇴' 요구에도 마이웨이 기류…원외 당권파 지원사격


선거 다가오며 장동혁 패싱 가속화…김태흠 "당이 식물인간 상태"




미국 국무부 차관보 면담한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가 사흘간 미국 체류 일정을 연장한 이후인 16일(현지시간)에 진행한 일정 관련 사진을 이날 출입기자단에 배포했다. 사진은 파일명에 16일이라고 밝힌 미국 국무부 차관보 면담 모습. 2026.4.19 [국민의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김치연 조다운 노선웅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으나 '선거 최대 리스크'로 지목된 장동혁 대표가 24일에도 재차 '마이웨이' 의지를 피력했다.


일각에서 장 대표의 행보에 대한 비판과 함께 퇴진·2선 후퇴 요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장 대표가 사실상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당 전체적으로는 지도부 교체 요구가 전면적으로 분출되기보다는 '장동혁 지도부 패싱'으로 가는 분위기다.


이를 두고 장동혁 대표가 결국 지방선거 이후에 사퇴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란 해석과 함께 당이 쇼크 수준의 위기 상황에도 무기력한 게 아니냐는 비판까지 정치권에서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당 지지율이 전날 1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최근 다른 여론조사 추이와는 조금 결이 다른 결과였다"며 "우리 내부 여러 갈등으로 인해 힘이 하나로 모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지지율이 낮은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과 관련해 제 거취 내지는 사퇴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는데, 지방선거 40일을 앞둔 시점에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이 책임을 진정 다하는 것인지, 진정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여러 고민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기자회견 직후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장 대표의 사퇴를 기정사실로 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페이스북을 통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선 전 사퇴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이어 박종진 인천 서구을 당협위원장 등 원외 당협위원장 20여명이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를 눈앞에 둔 지금, 누가 대표든 대표체제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장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현직 의원만 할 수 있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예약은 장 대표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이 했다.


당내에선 친한계와 비당권파를 위주로 사퇴 내지 2선 후퇴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이제 자숙이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며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의 솔직한 심정은 장 대표가 좀 눈에 덜 띄었으면 좋겠다, 그게 도와주는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압박했다.


앞서 중진인 주호영 의원,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 등도 장 대표에 사퇴 내지 2선 후퇴를 요구한 상태다.




서울야외도서관 개장식 참석한 오세훈 시장

(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6 서울야외도서관 개장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4.23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런 가운데 장 대표가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후보들은 독자 선거 대응으로 지도부와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장 대표가 "길어야 5월 14일(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일)이 장동혁 지도부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라며 "후보들이 등록을 마치고 나면 16개 시도당에서 편성한 선대위 중심으로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내에서 지도부를 (향해) 사퇴하라는 여론이 크게 일지 않는 것은 이미 지도부의 권위가 소멸한 상태이기 때문에 5월 14일까지 그냥 놔두자는 분위기들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충남도지사 후보인 김태흠 지사도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이 식물인간 상태"라며 중앙당과 별도의 지역 선대위를 꾸리는 게 맞는다고 밝혔다.


장대표 사퇴설을 진화하며 일단 급한 불을 끈 지도부는 중진급 의원들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참여하는 중앙선대위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사고 치지 않을 무난한 인물들로 선대위 구성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지율이 반전 모멘텀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더 커질 수 있다.


위기 상황이 계속되면서 장 대표 측 내부에서도 "2선 후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의 최근 방미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것도 악재다.


장 대표가 최근 8박10일 일정으로 미국에 다녀온 뒤 '미 국무부 차관보'를 만났다고 출입기자단에 고지했으나, 미국 측이 '사라 로저스 공공외교 담당 차관의 비서실장인 개빈 왁스'라고 정정하면서 거짓말 논란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외교관 출신의 국민의힘 김건 의원은 SBS라디오에 출연해 '미 국무부 차관 비서실장이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와 현안을 논의할만한 급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배 의원은 "만약 거짓말로 당비를 사용해 실체 없는 방미를 열흘간 했다면 당무감사 건"이라고 말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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