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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2선 후퇴 요구 계속…'바닥' 지지율에 체제유지 동력 급속 저하
친한계 위주로 "본인이 해당행위" 반발 계속…"전쟁 중 장수 안 바꿔" 옹호론도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4.23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치연 조다운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코너에 몰리고 있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해당 행위에 강력 조치하겠다면서 리더십 위기에 대한 정면 돌파에 나섰다.
선거 후보자들이 당 대표인 자신과 '거리 두기'를 하는 데서 나아가 친한(친한동훈)계 밖에서도 2선 후퇴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오자 군기 잡기를 명분으로 비판 여론 잠재우기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다만 당 지지율이 대선으로 치면 선거 비용 전액 보전의 최소 기준치인 15%까지 떨어지고 바닥 민심의 이반도 계속되면서, 별다른 반전 모멘텀이 없을 경우 선거가 다가올수록 장동혁 체제에 대한 당내 비토 여론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피아 식별'을 제대로 하라며 당이 맞서야 할 상대로 더불어민주당을 명시했다.
그러면서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후보 자격 박탈을 포함해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장 대표의 이런 언급은 민주당을 겨냥하지 않은 당내 공격 내지 행동은 사실상 해당 행위로 보고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차적으로는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돕겠다고 나선 친한계 의원들, 이 지역에 '무공천'을 하자거나 무소속인 한 전 대표와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당내 인사 등에게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게 지도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나아가 장 대표가 이달 초 인천과 전날 강원도를 방문했을 때 모두 2선 후퇴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장 대표의 발언은 이런 언행에 대한 경고성 의미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선거 승패의 기준으로 제시했던 서울과 부산 선거가 각각 오세훈 시장, 한동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듯한 그림이 연출되는 것에 대한 불쾌감을 토로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들린다.
장 대표와 각을 세운 두 사람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지방선거 이후에 당 주도권을 노리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마친 뒤 주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곳으로 전입신고를 하며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보궐선거 진행될 예정인 부산 북구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2026.4.14 handbrother@yna.co.kr
다만 장 대표의 이번 경고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당장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경고 자체에 대한 비판과 반발이 분출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최악의 해당 행위는 후보들 발목 잡고 당의 경쟁률을 곤두박질치게 하는 장동혁 대표의 모든 선택임을 본인만 모른다"라고 직격했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당을 조롱거리 만들고 지지율 바닥에 처박은 게 최악의 해당 행위"라면서 역공했다.
대구시장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온 6선 주호영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장 대표를 향해 "제발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당 지지율이 추락하는 것도 장 대표에게는 큰 부담 요소다.
NBS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역대 최저인 15%를 기록, 2020년 9월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비호감도는 73%를 기록, 민주당(36%)의 2배였다.
이 때문에 장 대표 체제가 6·3 선거 때까지 지속될 수 있는 동력이 있느냐는 물음도 여의도 일각에서는 들린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 불참했다.
장 대표의 지방선거 지원을 위한 현장 방문 일정도 현재로는 추가로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를 두고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장 대표의 지역 방문을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형성됐기 때문 아니겠냐는 말이 나온다.
이와 관련,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장 대표 사퇴 요구 여론에 대해 "그런 비판이 나오는 것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 같지만 지금 시점상으로는 지도부 교체는 맞지 않는다"면서 "한창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는 건 안 맞다"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를 바꾼다고 지지도가 확 올라갈지 의문이고, 중앙·지역 선대위를 꾸릴 때 현재의 당 지도부가 아닌 조금 새로운 면면으로 선대위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4.23 eastsea@yna.co.kr
NBS 조사는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5명 대상 전화 면접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고, 응답률은 17.7%.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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