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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민주당-무소속' 대립 얽혀 지방선거 쟁점화

[조계원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여수MBC의 순천 이전 추진을 두고 전남 여수 국회의원과 순천시장이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며 다시 맞붙었다.
전남 동부권을 대표하는 '여수와 순천',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등 대립 구도가 얽히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쟁점으로까지 비화하는 양상이다.
1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조계원(여수을) 의원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 본분을 망각한 여수MBC는 각성하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여수MBC를 순천으로 이전시키려는 외지인 사장과 보도센터장의 눈엣가시인 조계원 국회의원 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는 여수MBC 내부 제보도 있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자신이 지역위원장으로 있지도 않았던 10년 전 시점의 141명 당원 명부가 최근 유출된 것을 두고 비리를 저지른 것처럼 인식하게 하는 등 편파적 보도를 하고 있다고 여수MBC를 겨냥했다.
노관규 순천시장과 순천시에 대한 감사 요구나 순천시의 보조금법 위반 등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조 의원이 앞장서 추진하는 '한반도 KTX 철도망 구축사업'은 한 줄의 보도도 없다며 편파성을 거듭 주장했다.
조 의원은 "노 시장이 벌인 순천시의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 등 여러 건에 대한 감사원 감사요구안이 국회에서 의결돼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여수MBC의 순천 이전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말했다.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편파의 한 축'으로 언급된 노 시장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여수 조계원 의원님께 호소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노 시장은 "보도자료를 보니 옆 지역에서 좋은 마음으로 바라보던 그 의원이 맞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라며 "어마어마한 비리가 있는 것으로 단정했던데, 이렇게까지 정치를 해야 하겠느냐"고 직격했다.
지난 13일부터 감사원 예비감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순천시 공무원들은 본연 업무 외에 지방선거 관리,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 준비, 산불 대비까지 겹쳐 엄청난 과로 상태라고 노 시장은 하소연했다.
노 시장은 "왜 이렇게 지역구도 아닌 순천시와 순천시장을 못살게 하느냐"며 "여수MBC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순천 애니메이션클러스터에 입주한 로커스 등 유수 기업과 제작·홍보·유통 등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자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 시장은 사안마다 충돌해 온 민주당 김문수(순천 광양 곡성 구례 갑) 의원과 조 의원을 함께 지목하고 "순천시정을 발목 잡고 노관규 때려잡는데 정치력을 낭비하지 말라"며 "지금 일어나는 일들은 부당한 지방선거 개입으로 생각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노 시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등 순천시에 대한 공세를 퍼붓고 있다.
무소속 노 시장은 순천 김문수·여수 조계원 등 민주당 두 의원의 협공을 받는 형국이다.
노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손훈모 후보, 진보당 이성수 후보 등과 격전을 앞두고 있다.
석유화학 등 전통산업 쇠락으로 날로 심각해지는 전남 동부권 경제 위기 극복에 협력해야 할 이웃 도시 국회의원과 시장의 대립에 대한 우려와 피로감도 선거 기간 쌓이게 됐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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