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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중인 서울·충북 제외한 전 지역서 현역 시·도지사 공천 확정
대구·울산은 '무소속' 변수…부산 북갑 보선은 한동훈 출마에 '3자 구도'로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4.10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시·도지사 공천이 '8부 능선'을 넘어선 가운데 공천 키워드가 '현역 불패'로 요약되는 모습이다.
나머지 2부 능선에서는 텃밭 영남 내 '보수 후보 분열'이라는 변수가 중대 난관으로 기다리고 있다. 대구시장과 울산시장 선거에서 컷오프(공천배제)에 반발한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살아 있고,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는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상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박덕흠)는 14일 경북지사 후보 경선 결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인천(유정복)·충남(김태흠)·대전(이장우)·세종(최민호)·경남(박완수)·울산(김두겸)·강원(김진태) 시·도지사가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받았고, 부산은 박형준 시장이 초선 주진우 의원을 꺾고 최종 후보가 됐다.
이날 이철우 지사의 공천으로 또다시 현역 단체장의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현재 진행 중인 서울과 충북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가 최종적으로 공천을 거머쥘 경우 국민의힘은 말그대로 '현역 불패' 기록을 쓰게 된다. 이 같은 공천 기조는 당 지지율이 수개월째 20%대 안팎의 저조한 수준을 맴도는 상황에서 '현역 단체장 프리미엄'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31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경선 1차 비전토론회에서 이철우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26.3.31 mtkht@yna.co.kr
이제 당내에서는 대구, 울산, 부산 등 영남권의 '보수 후보 분열' 가능성에 지도부가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최대 당면 현안으로 떠올랐다.
현재 '6인 예비경선'이 진행 중인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6선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공천을 원점으로 돌릴 것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당을 더욱 긴장케 하는 건 이들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수 아성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후보 간 분열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당내에서 흘러나온다.
지난주 장동혁 대표가 대구를 찾아 보궐선거 출마를 직접 설득한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지만,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주변 설명이다.
주 부의장도 서울고법이 심리 중인 컷오프 효력 정지 항고심 결과를 지켜보며 이달 말까지 시간을 갖고 무소속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도 비슷한 양상이다. 컷오프된 박맹우 전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선거를 완주할 경우 보수 분열로 국민의힘 출신 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유리한 구도를 점하게 된다.

[촬영 황광모] 2026.1.15 [촬영 신현우] 2026.1.14
부산에서는 북갑 보궐선거가 '보수 분열'의 핵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한동훈 전 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국민의힘도 반드시 후보를 내는 것은 물론이고 한 전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한 전 대표 간 최소 3파전이 확정되는 듯한 모습이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이 지역에서 재선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일찌감치 뛰기 시작했으나, 당권파에서는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아이디어 차원에서 김민수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의원들 사이에서는 한 전 대표를 끌어안기 위해 북갑에 무공천을 하자는 의견과 '공당은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온다.
부산 북갑 선거에서 나타난 보수 후보 분열상이 부산시장 선거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선거 직전까지 '단일화' 문제가 계속 거론될 거란 전망이 뒤따른다.
부산 중진 김도읍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의 출마가 기정사실인 상황에서 민주당도 후보를 내고 우리 당도 후보를 내 3자 구도가 되면 우리 당이 힘들지 않겠느냐"며 "지도부가 한 전 대표를 설득해 우리 당과 민주당 간 양자 구도를 만들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니 답답한 마음에 무공천도 방법이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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